[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22대 국회 첫 번째 국정감사가 7일 시작된 가운데,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이하 산자중기위)에서도 김건희 여사와 관련한 인사 개입 의혹이 제기됐다.
| 김한규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사진=김한규 의원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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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산자중기위 소속 김한규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7일 산자중기위 국감에서 “김건희 여사의 인사개입 의혹이 시끄러운 가운데 (산업부 산하기관인) 한국디자인진흥원 원장에 김 여사 인물 내정 제보가 있었다”고 말했다.
김 의원이 지목한 인물은 변추석 전 한국관광공사 사장이다. 김 의원에 따르면 그는 디자인진흥원이 지난달부터 진행 중인 원장 초빙 공고에 지원서를 낸 것으로 알려졌다.
변 전 사장의 이력 상 디자인진흥원장 직무를 수행하는 건 부자연스럽지 않다. 그는 LG애드(현 HS애드)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서 1997년 프랑스 칸 국제광고제 심사위원을 지내기도 한 디자인 분야 전문가로 2000년 국민대로 옮겨 디자인대학원장까지 지낸 바 있다. 또 2013년 박근혜 대통령의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당선자 비서실 홍보팀장을 맡은 것을 계기로 2014년부터 1년간 한국관광공사 사장을 지내기도 했다.
다만, 그 이후 이렇다 할 공적 역할을 맡지 않고 있던 변 전 사장이 공공기관장 직에 지원한 배경에 김 여사와의 인연이 있지 않았겠느냐는 게 김 의원의 의혹 제기다. 김 여사는 2008년 변 전 사장이 있던 국민대에서 디자인학 박사 학위를 받았으며 이후 2년6개월 간 동 대학 겸임교수로 임용됐었다.
주무부처인 산업통상자원부의 안덕근 장관은 이 같은 의혹 제기에 “현재 후보가 누군지도 모른다”며 “한번 확인해볼 것”이라고 답했다. 또 대통령실에서 공공기관 인사와 관련해 지침에 온 적이 있느냐는 추가 질의에 “(대통령실) 공직기관실에서 기관장을 검증할 순 있지만, (이와 관련해 지침이 내려온 것은) 없다”고 답했다.
한편 민주당이 이번 국감에 앞서 ‘김건희 국감’을 예고한 가운데, 첫날부터 다양한 의혹이 제기됐다. 농해수위에선 수협은행이 지난해 3월 김 여사를 변호한 이력이 있는 서정배 변호사를 금융권 경험이 없음에도 감사로 선임한 것을 낙하산 인사로 지목했고, 대법원 국정감사 땐 김건희 여사의 공천 개입 논란에 대해 공방이 벌어지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