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일본의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의 해양 방류가 임박한 가운데 중국이 일본의 조치를 “이기적이고 무책임한 처사”라며 강력하게 비난했다.
| 도쿄전력이지난 7월 공개한 후쿠시마 제1원전의 오염수 방류를 위한 설비.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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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원빈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21일 정례 브리핑을 통해 “해양 환경과 인간의 건강을 해칠 위험을 무시한 채 핵 오염수 방류 계획을 밀어붙이는 것은 지극히 이기적이고 무책임한 것으로, 중국은 이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표명한다”고 밝혔다.
왕 대변인은 “일본 정부는 2015년 당사자의 이해가 있기 전에는 핵 오염수에 대한 어떠한 조치도 하지 않겠다고 약속했다”며 “약속을 어긴 일본 정부의 행동은 내국인과 국제사회에 신뢰를 잃었다”고 지적했다.
왕 대변인은 정부의 오염수 해양 방류를 ‘이미 저지른 일을 되돌릴 수 없음’을 뜻하는 사자성어 ‘복수난수’(覆水難收·엎지른 물은 다시 담을 수 없다는 뜻)에 비유했다. 그는 “일본 정부가 내국인과 국제사회의 정당하고 합리적인 우려를 직시하고 잘못된 결정을 내리지 말고 핵 오염수 방류 계획을 중단할 것을 촉구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중국은 후쿠시마 오염수를 ‘핵 오염수’라고 부르며 일본의 오염수 방류 계획 강행을 중단해야 한다고 주장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