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스토어, 네덜란드에 법인 설립...“유럽진출 발판”

법인 설립, 지분 취득후 계열사 편입
영미권 및 유럽 등 앱마켓 운영 계획
  • 등록 2023-08-01 오후 7:43:53

    수정 2023-08-01 오후 7:43:53

[이데일리 전선형 기자] 원스토어가 네덜란드에 현지 법인을 설립하며 유럽진출 발판을 마련한다. 영미 및 유럽지역을 중심으로 서드파티 앱(OS제조사 외 제3자가 제공하는 어플리케이션)마켓 진출 환경이 유리해지면서 시장 선점을 위한 움직임에 나선 것이다.
1일 원스토어는 이날 이사회를 열고 네덜란드에 ‘Onestore International Holdings B.V.(원스토어 인터네셔널 홀딩스)’라는 이름의 해외 합작법인을 설립하고 지분 취득을 하기로 결정했다. 관련 내용은 이날 전자공시를 통해 공시됐다.

원스토어는 384억원을 출자해 해당법인의 지분 99%를 취득할 계획이다. 이는 원스토어 자기자본의 25.41%에 해당하는 규모다. 지분취득 후에는 합작법인을 원스토어 계열사로 편입할 계획이다.

원스토어는 그동안 영미권 및 유럽 시장 진출을 시사해왔다. 지난달에는 글로벌 투자 전문가 출신 이기혁 최고재무책임자(CFO)를 영입하며 적극적으로 움직이기 시작했다. 이 CFO는 국내외를 아우르는 투자 전문가로 KDB산업은행, ‘지프 브라더스 인베스트먼트(Ziff Brothers Investment)’, ‘발리아스니 에셋 매니지먼트(Balyasny Asset Management)’, ‘나인 매스트 캐피탈(Nine Masts Capital)’ 등 글로벌 투자 기업에서 투자처 발굴 및 자산 배분, 기업공개(IPO) 전략 등을 담당한 바 있다.

더욱이 유럽연합(EU)이 ‘디지털시장법(DMA)’을 통과하면서 유럽시장 진출이 좀 더 수월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유럽국 중 하나인 네덜란드에 법인을 설립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DMA는 거대 플랫폼 사업자의 시장 지배력 남용을 방지하기 위해 만들어진 법으로, 일정 규모 이상의 플랫폼 사업자를 ‘게이트키퍼’로 지정해 규제하는 것이다. 규제는 내년 3월부터 본격적으로 이뤄질 예정이다. 주요 규제 내용으로는 △자사 제품에 높은 순위 부여 금지 △신규 스마트폰 구입 시 기본 검색 엔진과 웹 브라우저 선택권 제공 가능 △플랫폼 사전 설치 응용 프로그램 삭제 허용 등이 있다. 결국, 타 앱마켓 설치에 대해 배타적이었던 애플 아이폰에도 원스토어 등의 제3자 스토어 앱이 설치될 수 있는 근거가 마련된 셈이다.

원스토어 관계자는 “글로벌 진출 확장을 위해 유럽 쪽에 법인을 설립하게 된 것”이라며 “정확한 법인설립 시점이나, 인력 규모 등은 아직 오픈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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