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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정병묵 기자] 올해에도 국내에서 가장 비싼 금싸라기 땅은 서울 명동과 충무로 일대에 몰려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중국의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 보복 여파로 외국인 관광객이 많이 줄었지만 여전히 땅값 상위 10위는 모두 외국인 관광객을 대상으로 하는 화장품과 액세서리, 잡화 가게가 위치한 곳이 차지했다.
30일 서울시가 발표한 ‘2018년 전국 개별 공시지가’에 따르면 중구 충무로1가에 있는 화장품 판매점인 ‘네이처리퍼블릭 명동월드점’ 부지가 전국 개별 공시지가 1위에 올랐다. 2004년부터 15년 연속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는 이곳의 개별 공시지가는 1㎡당 9130만원으로 지난해(8600만원)보다 6.2%가량 상승했다. 전체 부지(169.3㎡)의 가격은 154억5709만원으로 작년(145억5980만원)보다 5835만원 뛰었다.
또 지난해 8위였던 중구 명동2가 ‘에뛰드하우스’ 부지가 6위로 뛰었고 명동2가 ‘홀리카홀리카’ 부지는 작년과 같이 7위에 머물렀다.
반면 전국에서 가장 땅값이 싼 곳은 경북 울진군 기성면 이평리 641번지로 ㎡당 142원에 불과했다. 같은 이평리 732번지는 143원으로 땅값 하위 2위를 차지했다. 전국 땅값 1위 명동 네이처 리퍼블릭 부지가 이평리 641번지보다 64만2957배가량 더 비싼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