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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8일 정부 세종청사에서 열린 기재부 확대간부회의에서 “그동안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 연차 총회,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등 국제 행사와 추경, 재정전략회의, 새정부 경제정책방향 및 세제 개편안 발표 등 주요 행사·정책 발표를 준비하느라 직원 노고가 많았다”면서 “여름 휴가철 직원 휴가를 독려해주기를 부탁한다”고 했다.
김 부총리는 이날 회의에 참석한 기재부 총괄과장급 이상 간부들에게 “나도 휴가를 갈 예정”이라며 “기재부 직원이 휴가 기간 동안 충분히 재충전하고 하반기에 임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그는 앞서 지난 25일 정부 서울청사에서 열린 새 정부 경제정책방향 합동 브리핑장에 평소와 다른 모습으로 나타나 뒷말을 낳았다. 오른쪽 눈은 결막염에 걸려 붉게 충혈되고 입술은 부르텄던 것. 기재부 관계자는 “결막염은 보통 과로일 때 많이 걸리는데, 체력 좋기로 소문난 김 부총리가 오죽하면 눈병까지 났을까 싶었다”고 했다.
지난달 15일 취임한 김 부총리는 그간 AIIB 연차총회, G20 정상회의 등 국제 행사와 추경, 재정전략회의, 새 정부 경제정책방향, 세법 개정안 등 각종 경제 현안을 챙겼다. 취임식 때 그가 “일의 집중도를 높이면서 주말이 있는 삶을 살도록 하자”고 했던 발언은 그 자신은 물론 기재부 직원에게도 빈말이 됐다. 그래서인지 일요일인 지난 16일 최저임금 대책을 논하기 위해 정부 서울청사에 나타난 김 부총리가 회의장에 들어서면서 제일 먼저 입에 올린 말도 “주말에 일 때문에 불러서 미안하다”였다.
그러면서도 그는 “모든 국정과제가 기재부 소관이며 기재부가 짊어지고 간다는 마음가짐으로 임해야 한다”면서 “예산, 세제 지원에 한정하지 말고 선제적이고 적극적으로 참여해 국정과제 실현을 뒷받침해 달라”고 강조했다. 김 부총리 본인도 휴가 중에도 내년도 본예산 안 등 향후 경제 현안을 일부 챙길 생각인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