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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세 수위 높이는 與, “문재인 대통령 자질 없다” 비판
새누리당은 19일 문재인 전 더민주 대표를 향해 십자포화를 퍼부었다. 지난 14일 송민순 전 외교통상부 장관 회고록 파문이 불거진 이후 엿새째다. 특히 문재인 전 대표의 ‘기억이 안 난다’ 발언을 정치쟁점화하면서 대통령 자질론까지 부각시켰다. 최근 새누리당의 모든 회의는 문 전 대표에 대한 성토장 수준이다.
‘문재인 대북결재 요청사건 진상규명위원회’ 위원장인 정갑윤 의원은 이날 최고중진연석회의에서 “노무현 정부가 유엔북한인권결의안을 북한의 결재를 받아 기권한 것은 사실일 가능성이 거의 99.9%”라고 주장했다. 특히 “이번 유엔북한인권결의안 대북결재 사건은 조선 인조가 청 태종에게 당한 삼전도의 치욕에 버금가는 대북 굴종사건”이라면서 “문재인 전 대표는 모든 사실을 명명백백히 밝히고 국민 앞에 석고대죄 해야 한다”고 밝혔다.
◇더민주 “최순실 게이트 범죄 수준”…국민의당 “文, 명확하게 밝혀야”
더민주는 여당의 공세를 권력형 비리를 덮기 위한 정치공세로 일축하며 최순실 씨 의혹을 게이트로 규정했다. 특히 ‘비선실세 국정농단 편파기소 대책위원회’의 본격적인 활동은 물론 새누리당 이정현 대표와 박명재 사무총장에 대한 법적조치도 시사했다. 아울러 최순실 게이트에 대한 박근혜 대통령의 직접적인 해명도 촉구했다.
국민의당은 양측을 싸잡아 비판했다. 박지원 비대위원장은 “대통령 후보를 꿈꾸는 사람으로서 위기관리 능력과 리더십 문제에 대해 강한 의구심을 가진다”면서 “명확한 사실을 국민 앞에 밝혀서 논쟁을 종식시켜달라”고 호소했다. 또 여권을 향해서도 “구태의연한 색깔논쟁으로 연일 정국을 혼탁스럽게 한다”고 꼬집었다. 아울러 박 위원장은 박근혜 대통령의 2002년 방북 당시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비공개회담 내용 폭로설에는 “그건 해선 안된다. 새누리당과 똑같은 색깔론을 하는 것”이라고 비공개 방침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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