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위원장은 이날 국회 국민의당 대표실을 방문한 추 대표를 반갑게 맞아 “우리는 얘기를 하지 않아도 눈빛만 보면 서로 마음을 읽는 사이이다. 박근혜 정권이 성공할 수 있도록 도울 것은 돕고 야당으로서 견제할 건 견제하면서 함께하자”며 야권 공조를 제안했다.
추 대표는 “경륜이 높고 지략이 돋보이는 박 위원장이 21년 전에 김대중 총재를 돕기 위해 입당하던 때를 마치 어제 일처럼 회상하면서 제가 대표 된 것을 축하해주니 감회가 무량하다”며 화답한 뒤 “김대중 대통령의 마지막 유언이 꼭 통합하라는 말씀인데, 통합해야만 힘이 생기고 통합해야만 국민에 대해 책임을 다 할 수 있다”고 대선승리를 위한 야권통합을 역제안했다.
추 대표는 이어 “김대중 대통령의 마음을 누구보다도 잘 읽을 줄 아는 박 위원장이 있는 만큼 꼭 통합해서 국민께 희망을 드리는 장정이 시작돼야 할 것”이라며 “집 나간 며느리도 되돌아오게 하는 가을 전어처럼 당을 통통하게 살 찌우겠다고 약속했다. 저를 따뜻하게 맞아주시는 것도 그런 맘도 담겨있다고 생각한다”며 야권통합에 선을 긋고 있는 박 위원장의 아픈 곳을 찔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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