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의 아모레 찾아라"…관심 쏠리는 한불화장품과 아이들

잇츠스킨 상장 계기로 공격적 투자 나선 한불화장품
네오팜 인수로 시너지 효과 기대
중국 진출·연구개발 투자 등 지속 성장 위한 계획 진행
  • 등록 2015-12-22 오후 4:29:07

    수정 2015-12-22 오후 4:29:07

[이데일리 임성영 기자] 국내 경기 전반에 먹구름이 드리운 가운데 화장품 산업에 대한 성장 기대감은 여전하다. 이렇다보니 투자자는 아모레퍼시픽, 코스맥스 등과 같이 중국시장에서 성장 스토리를 이어갈 새로운 종목 발굴에 열을 올리고 있다. 오는 28일 상장하는 잇츠스킨으로 이목이 쏠리는 이유다. 특히 잇츠스킨 최대주주인 한불화장품은 이번 상장을 계기로 공격적인 투자를 계획하고 있어 향후 성장성이 기대되고 있다.

22일 화장품업계와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잇츠스킨은 기업공개(IPO)로 조달한 자금 가운데 800억원을 기존 화장품사업부문과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는 업체를 인수하는데 사용한다. 유근직 잇츠스킨 대표는 최근 기자간담회서 “색조 화장품 제조기술이 뛰어난 유럽 등지의 색조 연구소나 업체를 인수해 경쟁력을 보강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460억원 가량은 중국을 비롯한 해외 유통망을 확대하는 데 투자할 계획이다. 현재 중국 식품약품가독관리총국(CFDA)에서 달팽이크림에 대한 위생허가를 신청한 상태다. 잇츠스킨 지분 49.7%를 보유한 한불화장품은 2017년 가동을 목표로 중국 현지 공장을 건립하고 있다. 공장을 완공하면 잇츠스킨 제품을 현지에서 직접생산할 수 있다. 한불화장품과 잇츠스킨은 현지 생산과 제품 수출 등 중국 시장 공략을 위해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다. 잇츠스킨은 중국 베이비시장을 겨냥한 신규 제품도 개발 중이다. 최근 한불화장품이 인수한 네오팜(092730)과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하는 대목이다. 유아용 화장품 시장에서 입소문을 타는 네오팜은 최근 수년 동안 중국 시장에서 브랜드를 알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중국 소비자 사이에서 달팽이 크림으로 눈도장을 제대로 찍은 잇츠스킨이 도움을 줄 수 있는 대목이다.

백준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잇츠스킨이 보유한 중국 유통망을 통한 네오팜의 시너지 효과를 기대한다”며 “중국 최대 온라인 화장품 쇼핑몰인 쥐메이와 백화점 3위 업체인 뉴월드를 통해 중국시장 진출 속도가 빨라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불화장품은 계열사의 지속 성장을 위한 후방지원 작업도 계획하고 있다. 충북 음성 기술연구소를 내년 상반기에 수도권으로 이전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한불화장품 기술연구소는 잇츠스킨의 인기제품 달팽이 크림을 개발하며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한불화장품은 연구소를 수도권으로 이전하면 우수한 연구 인력을 추가로 확보하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오랜 기간 소비자로부터 사랑받는 명품 브랜드를 만드는 것을 목표로 하는 한불화장품과 계열사는 빠르게 성장하는 중국 색조시장을 공략할 수 있는 브랜드도 개발할 계획이다.

안지영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중국인 수요가 집중된 면세점과 중국 수출의 높은 성장성을 볼 때 잇츠스킨은 탁월한 제품력과 국내외 채널 확장으로 성장을 지속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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