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화장품업계와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잇츠스킨은 기업공개(IPO)로 조달한 자금 가운데 800억원을 기존 화장품사업부문과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는 업체를 인수하는데 사용한다. 유근직 잇츠스킨 대표는 최근 기자간담회서 “색조 화장품 제조기술이 뛰어난 유럽 등지의 색조 연구소나 업체를 인수해 경쟁력을 보강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460억원 가량은 중국을 비롯한 해외 유통망을 확대하는 데 투자할 계획이다. 현재 중국 식품약품가독관리총국(CFDA)에서 달팽이크림에 대한 위생허가를 신청한 상태다. 잇츠스킨 지분 49.7%를 보유한 한불화장품은 2017년 가동을 목표로 중국 현지 공장을 건립하고 있다. 공장을 완공하면 잇츠스킨 제품을 현지에서 직접생산할 수 있다. 한불화장품과 잇츠스킨은 현지 생산과 제품 수출 등 중국 시장 공략을 위해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다. 잇츠스킨은 중국 베이비시장을 겨냥한 신규 제품도 개발 중이다. 최근 한불화장품이 인수한 네오팜(092730)과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하는 대목이다. 유아용 화장품 시장에서 입소문을 타는 네오팜은 최근 수년 동안 중국 시장에서 브랜드를 알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중국 소비자 사이에서 달팽이 크림으로 눈도장을 제대로 찍은 잇츠스킨이 도움을 줄 수 있는 대목이다.
안지영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중국인 수요가 집중된 면세점과 중국 수출의 높은 성장성을 볼 때 잇츠스킨은 탁월한 제품력과 국내외 채널 확장으로 성장을 지속할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