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31일 임명된 이진숙 신임 방송통신위원장에 대한 탄핵소추 발의에 나서기로 결정했다. 국회 과학기술정보통신방송위원회 야당 간사인 김현 의원은 이 같이 밝히면서 의원총회에서 당론발의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 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이 31일 오전 정부과천청사 방통위 청사로 출근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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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일 국회 소통관 기자회견을 연 김현 의원은 “오전 11시에 취임한 이진숙 방통위원장과 김태규 상임위원이 오후 5시 이 시각 둘이서 부위원장을 뽑는 폭거를 진행 중에 있다”면서 “다섯 시 회의를 통해 KBS 이사와 방문진 이사 임명 강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업무보고도 받지 않은 상황에서 방통위 주요 업무 중 하나인 방송사 이사 심의 의결 강행은 정말 눈 뜨고도 볼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서류 심사와 후보자 대면 면접 등의 과정을 거치지 않고 바로 진행된다는 점에서 문제가 있다는 의미이다.
김 의원은 “지역과 성별, 언론계, 학계, 법조계, 산업계 등 직능별 안배까지 고려해 대표성을 지닌 사람들로 이사를 구성해야하는데, 수 많은 후보 확인 과정이 4~5시간만에 이뤄지는 것은 정말 어이 없고 어처구니 없는 일”이라고 한탄했다.
이에 따라 김 의원은 이진숙 위원장에 대한 탄핵소추안을 발의한다고 밝혔다. 그는 “방통위가 거수기로 전락한 모습을 목도하고 있다”면서 “절차도 무시하고 상식적 수준의 일조차 하지 못하는 방통위원장은 반드시 국민들로부터 소환되고 탄핵되어야 할 대상이란 점을 말할 수 밖에 없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