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인은 역시 바보네" 고교 동창생에 60세 넘어서도 막말 일본인 결국…

재일동포 3세, 자이니치 비방 동창생에 손배 소송
  • 등록 2024-03-29 오후 9:09:01

    수정 2024-03-29 오후 10:14:52

[이데일리 유진희 기자] 60세가 넘어서도 재일동포 3세 동창생에 막말을 한 일본인이 결국 법정에 서게 됐다.

교도통신은 재일동포 3세 김 마사노리(金正則·69)씨가 자신을 향해 혐오성 글을 사회망관계서비스(SNS) ‘엑스’(X·옛 트위터)에 반복해서 올렸다며 고교 동창생을 상대로 명예훼손에 따른 손해배상을 요구하는 소송을 29일 제기했다고 보도했다.

(사진=게티이미지)


김씨는 일본 후쿠오카현에서 같은 고등학교에 다닌 동창생을 상대로 110만엔(약 980만원)의 손해배상을 요구하는 소장을 이날 도쿄지방재판소(지방법원)에 냈다.

소장에 따르면 피고는 2021년부터 엑스에 게시하는 글 서두에 ‘자이니치(在日) 김군’이라고 쓴 뒤 ‘조선인은 역시 바보네’, ‘그러니까 조선인이 미움을 받는다’ 등의 내용을 반복해 올렸다.

일본에서 자이니치는 재일동포를 지칭하는 용어다. 일부 게시글에는 김씨가 고교 시절 사용한 일본 이름도 적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씨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명예훼손을 당한) 개인이 특정되지 않으면 법적으로는 소송할 수 없다지만 일부 특정하는 게시글이 있다”고 밝혔다.

그의 변호사는 “피고는 자이니치 김 씨가 (김씨 이외에도) 많다고 반박할지 모르지만 그런 반론 자체가 비열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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