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대은행 가계 예대금리차 0.796%p…두 달 연속 줄어

농협·국민 전월보다 커져…신한·하나·우리 축소
19개 은행 기준 1·2위는 전북은행·씨티은행
  • 등록 2023-11-28 오후 5:21:35

    수정 2023-11-28 오후 7:27:31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정두리 기자] 5대 시중은행의 가계 예대금리차가 두 달 연속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예금금리를 중심으로 수신금리 인상 폭이 대출금리 인상 폭보다 더 컸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28일 은행연합회 공시에 따르면 KB국민·신한·우리·하나·NH농협은행의 10월 신규 취급액 기준 정책서민금융 제외 가계 예대금리차는 0.796%포인트(p)로 집계됐다. 이는 전월보다 0.04%포인트 떨어진 수치다. 가계 예대금리차는 가계 대출금리에서 저축성수신금리를 뺀 것이다.

지난해 7월부터 19개 은행의 월별 예대금리차 공시가 시작됐다. 예대금리차가 상대적으로 크다는 것은 산술적으로 대출·예금 금리 격차에 따른 마진(이익)이 많다는 의미다.

KB국민은행과 농협은행의 예대차는 전월보다 벌어진 반면, 신한은행, 하나은행, 우리은행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농협은행의 지난달 가계 예대차는 1.11%포인트로 5대 은행 중 가장 컸다. 이어 국민은행 0.90%포인트, 우리은행·하나은행 0.69%포인트, 신한은행 0.59%포인트 순이다.

신한은행의 경우 정책서민금융 제외 가계대출금리는 9월 4.63%에서 10월 4.69%로 올랐으나 같은 기간 저축성수신금리는 3.86%에서 4.10%로 더 크게 뛰었다.

농협은행이 타 은행 대비 상대적으로 예대차가 크게 나타난 이유에 대해 정부정책자금이 수신의 높은 비중을 차지하기 때문이라는 게 사측 설명이다.

농협은행은 “농협 특성상 정부정책자금을 많이 취급하는데, 정부정책자금이 주로 1~3개월 초단기 정기예금으로 예치됨에 따라 저축성수신금리가 타행보다 낮다”면서 “다만 비대면 정기예금 금리는 시중은행 중 최고 수준”이라고 전했다.

인터넷은행과 지방은행, 외국계 은행을 포함해 공시 대상 19개 은행 중 가계 예대금리차가 큰 곳은 전북은행으로 5.10%포인트이었다. 이어 씨티은행(3.97%포인트)과 토스뱅크(3.41%포인트)가 뒤를 이었다. 가장 작은 곳은 신한은행이다.

잔액 기준 정책서민금융 제외 가계 예대금리차는 5대 은행 중 국민은행이 2.43%포인트로 가장 컸다. 이어 농협은행 2.35%포인트, 신한은행 2.33%포인트, 우리은행 2.12%포인트, 하나은행 2.01%포인트 순이다. 공시 대상 19개 은행 중에서는 토스뱅크가 5.30%포인트로 가장 컸다. KDB산업은행이 0.67%포인트로 가장 작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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