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미국 캘리포니아의 한 패스트푸드점에서 한국인 2명이 인종차별적인 언어폭력을 당했다.
| 지난 24일 미국 캘리포니아 샌 라몬의 한 패스트푸드 매장에서 인종차별을 당한 한국인 2명(사진=틱톡 갈무리) |
|
28일 연합뉴스 등에 따르면 아린 개브리엘 김씨 등 2명은 지난 24일 캘리포니아 샌 라몬의 한 햄버거 체인점에서 식사를 하면서 SNS 브이로그에 올릴 영상을 촬영하던 중 한 남성의 언어폭력에 시달려야 했다.
그는 김씨 일행이 식당에서 촬영하는 것에 대해 시비를 걸면서 접근해선 “당신들은 이상한 동성애자들이다”라며 “북한의 김정은과 동성애를 해 봤느냐”라는 등의 맥락 없이 횡성수설을 했다.
자기 자리로 돌아갔다 다시 이들에게 찾아온 이 남성은 이들의 얼굴에 침을 뱉겠다거나 나중에 바깥에서 보자는 식으로 위협했다.
이 남성의 인종차별적인 폭언은 김씨 일행이 켜놓고 있던 카메라에 고스란히 담겼다.
이들은 문제의 장면이 담긴 동영상을 SNS에 공유하면서 큰 관심을 받았다.
해당 사건을 접수한 샌 라몬 경찰은 즉각 수사에 착수, 해당 남성을 증오범죄법 위반 혐의로 체포해 조사 중이다.
김씨는 지역 언론과 인터뷰에서 “당시 그런 일을 겪고 나선 다소 충격을 받았지만 지금은 둘 다 무사해 다행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