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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주는 지난 6월부터 7월 중순까지 가파르게 하락하며 낙폭 과대 인식이 있었던데다 미국 은행주들의 주가가 호조를 보이면서 최근 은행주 투자심리가 개선된 것으로 풀이된다. 6월 초부터 7월 중순까지 KRX은행지수는 26.46% 하락해 전 업종 가운데 가장 많이 내렸다.
4대 시중은행은 상반기 9조원에 달하는 순이익을 기록했다. 회사별로 △KB금융그룹 2조7566억원 △신한금융그룹 2조7208억원 △우리금융그룹 1조7614억원 △하나금융그룹 1조7274억원을 벌어들여 사상 최대 기록을 다시 썼다. 이날 실적을 발표한 농협금융과 KB금융도 상반기 순이익을 각각 1조3505억원, 3200억원을 벌어들여 역대 최대를 경신했다. 기준금리가 가파르게 인상되면서 예대마진이 높아진 결과다.
현재 변동금리 대출 비중은 전체의 80%에 달한다. 현재 추세대로라면 기존대출자의 평균 대출금리는 하반기 말쯤 4%에 근접, 평균 50% 이상의 이자 부담 증가가 예상된다. 특히 신용대출과 전세자금대출을 이용해 부동산과 주식에 투자한 2030세대와 수익형부동산에 투자한 5060세대 과다채무자가 뇌관이다.
서영수 키움증권 연구원은 “이번에는 유동성 문제와 부채 문제가 결합된 상황이어서 문제가 조기에 수습되지 않을 경우 시장의 기대를 넘는 급격한 실적 악화를 피하기 어려울 것”이라며 대형 금융지주사에 대한 목표주가를 하향했다. 이밖에도 한화투자증권·IBK투자증권·이베스트투자증권·하이투자증권·NH투자증권 등이 경기 둔화 우려를 반영해 금융지주사의 목표주가를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