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플레 73번 언급한 연준 의사록…시장은 '덜 매파적' 평가

1월 FOMC 회의록 공개에 S&P500 상승 전환
'인플레 따라 긴축 강도↑' 내용, 시장 예상 밑돌아
반면 "3월 ,5월, 6월 연속 금리 인상 가능" 경계도
회의 후 발표된 물가 지표 '역대급'
찰리 멍거 "로마 멸망 원인 '인플레'"
  • 등록 2022-02-17 오후 5:08:52

    수정 2022-02-17 오후 9:14:23

[이데일리 고준혁 기자] 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회의록이 공개됐다. 시장의 예상보단 덜 매파적이라 시장은 차분했다. 그러나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는 여전히 큰 것으로 확인됐다. 1월 회의 이후 사상 최대의 인플레이션 수치가 발표되기도 한 만큼, 예상보다 빠르고 강한 긴축 전환 가능성이 줄어든 것은 아니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 (사진=AFP)
1월 FOMC 회의록서 ‘인플레이션’ 73차례 언급

연준이 16일(현지시간) 오후 2시 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의사록을 공개하자 이전까지 하락하고 있던 미국의 대표적인 주가지수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상승 전환, 결국 전 거래일 대비 0.08%상승 마감했다.

시장이 겁먹었던 것보단 1월의 연준은 덜 매파적이었던 것으로 풀이된다. 회의록의 주요 내용은 ‘인플레이션이 예상만큼 완화되지 않는다면, 빠른 금리 인상 단행’, ‘금리 인상 및 대차대조표 축소 이전 사례보다 빠른 속도로 진행’ 등으로 요약된다. 이 자체로 보면 완화적이지 않은 것으로 보이지만, 시장이 우려하는 3월 정책금리 50bp 인상 등은 확인되지 않았다.

알리안츠투자운용의 찰리 리플리 선임 투자 전략가는 블룸버그 인터뷰에서 “시장이 이미 평가한 것보다 연준이 더 공격적일 것이란 점이 시사된 바는 없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날 시장이 1월 FOMC 회의록을 과소평가했단 의견도 있다. CNBC에 따르면 이날 회의록에선 인플레이션이란 단어가 73차례 언급됐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월 FOMC 회의록에 따르면 연준은 향후 6주 간격으로 열리는 회의마다 금리를 인상할 준비가 돼 있으며, 이는 2006년 이후 한 번도 나타나지 않은 일”이라며 “3월, 5월, 6월에 연속적으로 금리 인상이 진행될 수 있다”라고 관측했다.

찰리 멍거 “연준 인플레 가볍게 봐”

1월 FOMC 이후 발표된 미국의 물가지수 지표도 시장 예상을 크게 앞서고 있다. 지난 10일 미국 노동부는 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는 계절 조정 기준으로 전년 동기 대비 7.5% 올랐다고 밝혔다. 1982년 2월 이후 최고치다. 15일엔 1월 생산자물가지수(PPI)이 발표됐다. 전년 동월 대비 9.7%를 기록했다. 노동부가 2010년 11월 관련 통계를 산출한 이후 가장 높았던 지난해 12월 상승률(9.8%)보다 0.1%포인트 낮다. 사실상 역대 최고 수준에 있는 셈이다.

이날 발표된 1월 소매 판매는 전월 대비 3.8% 증가했다. 시장 전망인 2.0% 증가를 상회했다. 지난해 3월 이후 10개월 만의 최대 폭 증가다. 소매 판매 지표는 양호했지만 시장에 상승 재료로 사용되진 않은 것으로 풀이된다. 오히려 미국 경제가 탄탄하단 점을 보여주는 만큼, 연준이 마음 놓고 긴축을 단행할 수 있단 근거로 해석됐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또한 소매판매 지표가 소매판매점의 매월 판매금액을 조사하는 만큼 제품 가격의 상승, 즉 인플레이션이 반영된 것이란 풀이도 가능하다.

한편 이날 버크셔 해서웨이의 부회장인 찰리 멍거는 데일리 저널 주주총회에 앞선 야후파이낸스와의 인터뷰에서 “인플레이션은 매우 심각한 문제”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멍거는 로마 제국을 멸망으로 몰고 간 원인도 인플레이션에 있다면서 “과도하면 문명을 망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 정부가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대규모의 재정 정책을 사용한 것을 두고 “불가피했을 것”이라고 두둔하면서도 연준에 대해선 “인플레이션을 가볍게 보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시선집중 ♡.♡
  • 몸짱 싼타와 함께 ♡~
  • 노천탕 즐기는 '이 녀석'
  • 대왕고래 시추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