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전 제시·양강 겨냥…김동연, 제3지대 차별화 사활

28일 '아동복지 현안 대책' 국회 토론회 참석
金 지지율 1%대…창당 후 '컨벤션 효과' 無
양당 후보 비판 "도토리 키재기 진흙탕 싸움"
  • 등록 2021-12-28 오후 4:43:57

    수정 2021-12-29 오전 10:04:43

[이데일리 이지은 기자] 김동연 새로운물결 대선 후보가 제3지대에서 차별화에 집중하고 있다. 새 비전을 제시하는 동시에 거대 양강 후보를 겨냥하며 입지를 공략 중이다.

김동연 새로운물결 대선후보가 28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아동복지와 돌봄의 현안과 대책’ 토론회에서 축사하고 있다.(사진=국회사진기자단)
김 후보는 28일 오후 국회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열린 ‘아동복지와 돌봄의 현안과 대책’ 국회토론회에 참석했다. 최종윤 국회의원실에서 주최한 이 토론회에는 고경환 한국보건사회연구원 선임연구위원, 김형모 경기대학교 사회복지학과 교수, 김미숙 한국아동복지학회 감사 등이 참석했다.

김 후보는 “기획재정부 장관 출신의 대통령 후보로서 거시적 관점에서 볼 때 아동복지는 두 가지 측면에서 매우 중요하다”며 사회적 계층 이동과 국가적 투자 효율성 등에서 아동 교육이 갖는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어 “현재 아동복지센터는 종사자 처우, 서비스 품질, 예산 등 많은 부분에 문제가 있다”며 “아동 돌봄 체계를 이용자 중심으로 정비하고 제도의 불합리한 부분을 찾아보는 등 아동복지가 나아갈 길에 대한 토론장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김 후보의 아동 복지 관련 행보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김 후보 배우자 정우영씨는 지난달 세계 아동학대 예방의 날을 맞아 첫 공개 일정으로 경기 수원시 장안구의 경기 아동보호 전문기관을 찾기도 했다. 이는 네거티브 정쟁이 주가 된 거대 양당 후보들은 물론, 장외에서도 ‘과학’ 관련 젊은 층 공략을 앞세운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와도 차별화된 지점이다.

최근 가족 리스크 관련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반목이 심해지면서, 상대적으로 제3지대 후보들이 반사이익을 보는 상황이다. 그간 박스권 지지율에 갇혀 있던 안 후보는 최근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가 TBS 의뢰로 지난 24~25일 실시한 차기 대선후보 여론조사 지지도 결과 7.3%를 기록하기도 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그러나 대안 후보로서 김 후보의 지지율은 답보 상태다. 12월 초부터 빠르게 5개 지역당을 만들며 속도를 낸 끝에 지난 19일 새로운물결을 전국구 정당으로 완성했으나, 이후에도 컨벤션 효과를 누리지 못했다. 여론 조사에서도 내내 1% 내외를 기록하며 3지대 후보들 가운데서도 상승세가 가장 더딘 상태다.

최근에는 거대 후보를 향한 비판 수위도 높이고 있다. 김동연 측 송문희 대변인은 이날 “‘도덕성 제로 후보’와 ‘준비 안 된 후보’의 도토리 키재기식 진흙탕 싸움에 국민 불안지수만 높아지고 있다”며 “역대급 비호감 대선이라는 지적을 받고 있는 기득권 두 정당과 이재명, 윤석열 후보는 대오각성하기 바란다”는 내용의 논평을 냈다.

이연기 공보특보는 이날 “토론이 쓸모없다는 발언은 ‘늦깎이 정치인’의 가벼운 실언 정도로 본다”며 “민망한 말다툼은 이쯤에서 수습하는 게 좋겠고, ‘코로나19 경제위기 극복을 위한 원탁회의’에 참석 여부부터 밝혀주길 바란다”며 윤 후보를 직접 겨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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