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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을 대표한 홍영표 민주당·장병완 평화당·윤소하 정의당 원내대표는 8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올 봄 역사적인 판문점선언에 이어서 9월 19일 평양공동선언이 발표됐다. 또 6.12 북미정상회담에 이어서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의 4차 방북으로 2차 북미정상회담에 대한 기대도 커지고 있다”며 “분단 70년 동안 악화일로였던 두 나라가 적대관계를 청산하고 평화 공존하는 새로운 미래를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들은 “그러나 국회는 판문점선언 비준동의안에 대해 논의조차 시작하지 못하고 있다”며 “급변하는 한반도에서 국회의 시간만 멈춰버린 듯하다. 국민의 대의기관인 국회가 남북관계 발전과 한반도 평화 실현에 기여할 소중한 기회를 살리지 못하고 있는 것”이라고 안타까워했다.
이어 “무엇보다 판문점선언과 평양공동선언은 가깝게는 6.15선언과 10.4선언을 계승했지만 멀리는 7.4성명 이후 남북 간에 이루어진 합의의 정신들을 이어받은 소중한 결실이다. 보수와 진보, 여야의 차이를 뛰어넘는 민족의 염원이며 민족사의 큰 물결”이라며 “한반도의 평화를 일구고 공동번영의 기틀을 마련할 판문점선언과 평양공동선언의 이행을 위해서 이제 국회가 나서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또 “더욱이 판문점선언 비준동의안 처리는, 남북관계발전법 제21조 3항에 따른 국회의 권한이기도 하다”며 “법이 부여한 국회의 권한을 방기하는 것은 국민이 부여한 국회의 책무를 저버리는 일이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