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종민 차관 "게임업계 '여유' 필수, 근로시간 적절해야"

11일 게임업체 방문, 관계자와 간담회
게임업계 "노동시간 단축으로 애로 커"
현장 의견 수렴해 7월 중 가이드라인 마련
  • 등록 2018-07-11 오후 4:00:00

    수정 2018-07-11 오후 4:00:00

나종민 문화체육관광부 제1차관(사진=문체부).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나종민 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체부) 1차관은 11일 게임업체 넷마블을 방문해 노동시간 단축을 안착시키기 위한 게임업계와의 간담회를 열었다.

게임은 국내뿐 아니라 해외로 24시간 서비스되고 있으며 게임이 출시되는 시점에는 근무가 집중되는 경향이 있어 노동시간 단축에 대한 애로사항이 많다. 이에 문체부는 직접 현장을 방문해 노동시간 단축 시행에 따른 게임업계의 대응 현황과 건의사항 등을 수렴하기 위해 이번 자리를 마련했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노동시간 단축으로 신작 게임 출시가 지연되는 등 애로사항이 있지만 시행 후 직원들의 근무 만족도나 업무 집중도가 높아지는 등 긍정적인 부분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다만 프로젝트 단위로 운영되고 24시간 서버를 모니터링해야 하는 게임의 특성을 반영해 탄력적 근로시간제나 선택적 근로시간제의 기간 확대와 게임 개발 업무도 재량근로시간제에 해당될 수 있도록 해 줄 것”을 건의했다.

나 차관은 “게임 산업은 이야기가 있는 대표적인 창의적 콘텐츠 산업으로서 다른 것을 생각하고 접해보고 융합할 수 있는 ‘여유’가 필수적이다”라며 “게임업계 종사자의 적절한 근로시간은 기발하고 다양한 콘텐츠를 생산하며 유능하고 창의적인 인재를 불러 모으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문체부는 콘텐츠업계의 현장 목소리를 담기 위해 지난 4월부터 관련 협회·단체가 참여하는 특별전담팀(TF)을 구성해 게임·방송·영화 등 분야별 간담회를 열어 의견을 수렴해 왔다. 7월 중에는 게임업계에서 인력을 운영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도록 ‘콘텐츠 분야 노동시간 단축 기본 가이드라인’을 마련할 예정이다.

문체부 관계자는 “이번 간담회에서 나온 업계의 건의 사항은 내부 검토를 거쳐 개선할 수 있도록 관계 부처와 지속적으로 협의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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