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속형 소비 패턴 확대…성분·용량 2배 늘린 식음료 주목

'칸타타 콘트라베이스 콜드브루 블랙' 등 2배 제품 인기
1조 육박 생수 시장에선 소용량 제품 출시 잇달아
  • 등록 2018-06-15 오후 5:11:22

    수정 2018-06-15 오후 5:17:08

왼쪽부터 풀무원다논 ‘액티비아 얼티밋’ ‘푸룬’‘오트 파이브’, 롯데칠성음료 ‘칸타타 콘트라베이스 콜드브루 블랙’, 배상면주가 ‘느린마을 늘봄’, 오리온 ‘아이셔 껌’. (사진=각 사)
[이데일리 이성기 기자] 가성·가심비를 앞세운 ‘실속형’ 소비 패턴 확대에 따라 식음료 제품 트렌드에도 변화가 생기고 있다. 최근 제품의 특징을 극대화 한 ‘2배 제품’이 입소문을 타며 주목받고 있는가하면, 1인 가구 증가세에 맞춰 생수 시장에서는 편의성을 앞세운 소용량 제품들을 잇달아 내놓고 있다.

풀무원다논이 최근 선보인 ‘액티비아 얼티밋’은 전세계 20개국 특허유산균인 ‘액티레귤라리스’를 2배 넣어 요거트 본연의 기능을 강조한 2배 제품이다. 장 건강 개선에 도움을 주는 원료인 푸룬과 오트 등을 사용해 기능성 극대화에 초점을 맞췄다.

테일러팜스 ‘테일러푸룬’의 신선한 푸룬을 사용해 맛과 기능을 대폭 향상시킨 ‘액티비아 얼티밋 푸룬’과 오트를 비롯해 브라질너트, 아몬드, 통밀, 캐슈넛 등 5가지 곡물과 견과를 한 병에 담은 ‘액티비아 얼티밋 오트 파이브’ 등 2종으로 판매 중이다.

롯데칠성음료는 기존 RTD(Ready-to-Drink) 커피 제품에 비해 2배 가량 큰 용량인 ‘칸타타 콘트라베이스 콜드브루 블랙’을 출시했다. 최근 소비자들의 커피 음용량이 증가하고, 가용비(가격 대비 용량)를 따져 대용량을 선호하는 실속형 소비 패턴이 확대되는 트렌드에 맞춰 선보인 제품이다.

묵직한 바디감을 가진 제품 특징을 강조하기 위해 2m가 넘는 크기에 묵직한 저음을 내는 현악기 ‘콘트라베이스’를 제품명으로 사용했다. 찬물 또는 상온의 물을 이용해 천천히 커피를 추출하는 콜드브루 방식으로 제조됐으며, 기존 콜드브루 제품 대비 커피 고형분 함량을 50% 이상 높였다고 롯데칠성음료 측은 전했다.

배상면주가 ‘느린마을 늘봄’은 국내산 쌀 함량을 2배 가량 늘려 제품력을 높인 저온살균 막걸리다.

단맛을 내기 위해 쓰이는 아스파탐 등의 인공감미료를 전혀 사용하지 않았고, 쌀의 부드러우면서도 묵직한 맛과 갓 빚은 막걸리의 상큼한 맛이 조화롭게 어울린다. 느린마을 막걸리는 숙성 정도에 따른 맛 차이를 봄, 여름, 가을, 겨울 등 사계절로 나누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오는 2020년 시장 규모가 1조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는 생수 시장에서는 소용량 바람이 불고 있다. 특히 야외 활동 증가, 1인 가구 확대에 맞춰 각 업체들이 용량 다변화를 꾀하면서 시장 규모가 더욱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우선 시장점유율 1위인 ‘제주삼다수’는 올해 330㎖와 1ℓ제품을 선보이기 위해 제주도에 생산라인을 증설하고 있다. 롯데칠성음료는 이미 ‘아이시스’의 주력 용량인 500㎖, 2ℓ제품뿐만 아니라 1ℓ, 300㎖, 200㎖ 등을 선보이고 있으며, 농심도 지난해 ‘백산수’ 300㎖용량을 선보였다.

‘지리산수’로 후발 주자로 시장에 뛰어든 아워홈도 최근 330㎖ 소용량 제품을 출시, 제품 라인업을 강화했다. 특히 20병 들이 세트를 공식 쇼핑몰에서 배송비 없이 판매하는 전략으로 점유율 확대를 노린다.

업계 관계자는 “소용량 미니 생수 시장이 매년 크게 성장하고 있는 만큼, 각 업체들이 생수 제품 라인업을 강화하는 추세”라고 말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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