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낮 기온이 15℃ 안팎으로 오르는 등 완연한 봄기운이 번지면서 유통·식품업계가 도시락 등 야외활동을 겨냥한 간편식에 공을 들이고 나섰다. 상춘객 뿐만 아니라 3월 개강·개학 시즌을 맞은 학생, ‘런치 플레이션’이 걱정인 직장인들까지 관련 수요를 공략하기 위해서다.
| 서울 한 편의점에 진열된 간편식.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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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업계에 따르면
GS리테일(007070)이 운영하는 편의점 GS25는 이달 1~17일 도시락 매출이 전월동기대비 14.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다른 주요 편의점인
BGF리테일(282330)의 CU도 같은 기간 도시락 매출이 19.8% 늘면서 3월 야외활동 증가의 효과를 톡톡히 누렸다.
GS25의 주요 상권별 도시락 매출 신장률을 살펴보면 학원가는 25.8%, 관광지는 14.7%, 주거지 10.2%로 집계됐다. 개강·개학에 따라 등교·등원하는 학생들의 수요가 크게 늘어난 가운데 봄나들이 등 야외활동이 증가하며 관광지 도시락 수요가 이에 힘을 보탠 것으로 풀이된다.
날씨가 더욱 따뜻해지는 이달 중하순 도시락를 비롯한 간편식 수요가 더욱 커지는 만큼 편의점 외에도 주요 유통업체와 식품·외식업계 역시 서둘러 채비에 나섰다.
편의점 업계는 세븐일레븐이 배우 이장우를 도시락 등 간편식 모델로 선정하면서 기존 강자 ‘김혜자 도시락(GS25)’, ‘백종원 도시락(CU)’와 경쟁에 돌입했다. 세븐일레븐이 오는 19일 ‘맞장우 시리즈’ 5종 출시를 예고한 가운데 GS25는 다음달 16일까지 동일 가격에 반찬 양을 최대 47% 늘린 ‘혜자가득 챌린지’ 캠페인을, CU는 지난달 말부터 크기·중량·품질이 월등하다는 의미의 간편식 ‘압도적 시리즈’ 16종을 순차 출시하고 나섰다.
도시락 전문 프랜차이즈 업체들도 합세했다.
한솥도시락은 이른바 한국인 소울푸드를 활용해 3월 한정 ‘제육돈까스 도련님’과 ‘김피탕(김치·피자·탕수육)’ 2종을 선보였다. 본도시락은 ‘맵싹바싹 반상·한상’과 함께 사이즈를 키운 ‘점보 도시락’ 3종(맵싹바싹·카츠·아시안)으로 경쟁에 뛰어들었다. 이외에도 써브웨이는 이달 초 계란 한 알을 먹기 좋게 썰어 넣은 샌드위치, 샐러드 및 엑스트라 추가 등으로 다양하게 즐길 수 있는 신메뉴 ‘에그 슬라이스’를 선보이며 봄 시즌을 공략하고 나섰다.
이커머스인 쿠팡은 봄 나들이용 먹거리를 최대 50% 할인해 선보이는 ‘봄나들이 프로모션’을 이날부터 다음달 21일까지 전개한다. 대표 상품으로 △아미고 그랩앤고 치즈콤보 나쵸 △안주다오 프리미엄 과자 세트 17종 △연세우유 스위플 사과음료 △깨끗한샘 △대상웰라이프 아프로텐 리부트 등을 준비했다.
쿠팡 관계자는 “야외활동이 늘어나는 계절에 즐기기 좋은 다양한 식품들을 특가에 경험하시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