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부, 라오스와 온실가스 국제감축 협의 개시

韓은 온실가스 감축하고,
라오스는 녹색성장 도모
“韓 지원 전제 협력 공감”
  • 등록 2023-08-08 오후 6:58:42

    수정 2023-08-08 오후 6:58:42

[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정부가 라오스와 국제 온실가스 감축 협약을 위한 협의를 개시했다. 한국은 현지 사업을 통해 국가와 참여 기업의 온실가스 감축 실적을 확보하고, 라오스는 녹색성장을 도모하는 ‘윈-윈’ 모델이 만들어질지 관심을 끈다.

(그래픽= 김정훈 기자)
산업통상자원부는 8일 서울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에서 라오스 천연자원환경부와 양국 산업·에너지 분야 온실가스 국제감축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한국 측에선 김도헌 산업부 온실가스 국제감축사업팀장을 중심으로 코트라, 한국에너지공단 등 관계기관 관계자 8명이, 라오스 측에선 천연자원환경부와 산업통상부, 에너지광산부, 농림부, 공공사업교통부 관계자 9명이 참여했다.

정부는 2050년까지 온실가스(이하 탄소) 순배출량을 0으로 만들겠다는 전 세계적 탄소중립 목표에 따라 2030년 탄소배출량을 2018년(7억2760만t) 대비 40% 줄인 4억3660만t까지 줄인다는 국가온실가스감축목표(NDC)를 세워 추진하고 있다. 또 이 과정에서 전체 감축목표(2억9100만t)의 약 13%인 3750만t을 해외 친환경 사업, 즉 국제감축을 통해 달성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한국 정부나 기업이 현지에서 탄소감축 사업을 추진하면 그 실적을 한국과 현지국이 협상을 통해 나눠갖는 방식이다.

한국은 이미 베트남, 몽골과 이를 위한 온실가스 감축실적(ITMO) 기본협정을 맺은 후 세부 규정을 정하기 위한 협의를 진행 중이다. 그밖에 가봉, 아랍에미리트(UAE)와도 가서명했으며 이날 협상한 라오스를 비롯해 필리핀, 인도네시아, 태국, 미얀마, 인도, 방글레시아 등과도 협상을 모색 중이다. 일본과 스위스, 싱가포르 등은 이미 많게는 20여개국과 협정을 맺고 온실가스 국제감축 사업을 추진 중이다.

한국 측은 이날 회의에서 라오스와의 협력 분야를 찾아 구체적인 시범사업을 추진하기 위한 업무협약(MOU) 체결 등 파트너십 구축을 제안했다. 라오스 역시 한국의 지원을 전제로 양국 협력 확대에 공감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는 이르면 연내 라오스와의 협상에 진전을 보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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