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영희 "윤석열, 보수의 품격에 걸맞은 후보 맞느냐"

  • 등록 2022-01-17 오후 5:33:48

    수정 2022-01-17 오후 5:33:48

[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남영희 더불어민주당 선대위 대변인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를 향해 “보수의 품격에 걸맞은 후보 맞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사진=국회사진기자단)
남 대변인은 1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부득이 국민의힘을 선택했다’던 윤 후보의 말을 기억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날 남 대변인은 “‘당심’으로 윤 후보를 대선주자로 만들었던 국민의힘 당원들은 맥이 빠질 것”이라며 “‘부득이 국민의힘을 선택했다’고 해 논란을 샀던 윤 후보의 발언이 배우자 김건희 씨의 7시간 통화에서 증명됐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언론보도에 따르면 무속인이 선대본부에서 후보 일정, 메시지 관리, 인사 등을 쥐략펴략했다고 하니 홍준표 의원 말대로 ‘최순실(개명 후 최서원) 악몽’이 떠오르기 충분해 보인다”며 “국민의힘 게시판에는 ‘김건희 씨 천박함이 드러났다. 위장보수 좌파 윤석열의 사퇴로 정권교체 이루자’, ‘윤석열은 마누라의 명령에 따르는 꼭두각시 인형에 불가 할 뿐이네’라는 당원들의 원성이 자자하다”고 비판했다.

또한 남 대변인은 “대선 후보의 부인이 ‘영적인 사람’이라 ‘도사들이랑 대화를 자주 한다’는 발언, 우연찮게도 무속인이 윤 후보 캠프를 ‘드나들었던 것’은 사실이라고 한다”며 “‘최순실 사태처럼 흘러갈까 걱정스럽다’던 홍 의원이 돌연 관련 게시물을 삭제하고 침묵하기로 했지만, 민심은 이미 윤 후보 주변이 심상치 않다고 의구심을 표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그는 “‘개 사과’ 사진 촬영 당시 김씨가 관여했다는 의혹은 해소되지 않았다”라며 “지난해 경선 TV 토론회 당시 윤 후보를 겨냥해 ‘미신을 믿는 후보, 끝없는 의혹에 휩싸인 후보, 걸핏하면 막말로 보수의 품격을 떨어트리는 후보’라던 유승민 전 의원의 예측도 적중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윤 후보는 전날 MBC 시사 프로그램 ‘스트레이트’에서 부인 김건희 씨 통화 녹취록이 보도된 것에 대해 “이해가 안 가는 면이 있다”며 당혹스러움을 감추지 못했다.

윤 후보는 “어찌 됐든 걱정하는 분들이 많이 계시기 때문에 남편으로서 더 잘 챙기고 했어야 했는데 아무래도 선거운동을 한다고 새벽에 나갔다 밤늦게 들어와 아내와 대화할 시간이 부족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김씨가 ‘나와 남편은 안희정 편’이라고 언급한 부분에 대해서는 “그 내용에 대해서는 따로 드릴 말이 없다”고 말을 아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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