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업계에 따르면 전기차용 엔지니어링 플라스틱 시장이 2028년까지 연평균 36% 성장할 전망이다. 이는 핵심 부품인 배터리 무게 때문에 동급 내연기관차보다 약 10~20% 더 무거운 전기차를 경량화하려는 완성차 업계의 움직임과 관련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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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아우디나 토요타 등 일부 완성차 제조업체들은 자동차 시트 등 일부 부품에 엔지니어링 플라스틱 소재를 적용한 차량을 선보이기도 했다. 브레이크 페달, 엔진오일·기어박스 오일 팬 등 자동차 부품 중 엔지니어링 플라스틱이 적용되는 분야도 차츰 넓어지는 추세다.
앤디 포슬트웨이트 바스프 아태지역 기능성 소재 사업부문 총괄 사장은 “앞으로 전기차 시장이 커지면서 금속을 플라스틱으로 대체하려는 수요가 늘 것으로 보고 있다”며 “궁극적으론 자동차에 쓰이는 모든 금속을 대체할 수 있는 플라스틱 솔루션을 제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전기차용 엔지니어링 플라스틱 시장을 주목하고 있는 건 국내 화학기업들도 마찬가지다.
코오롱플라스틱은 고온·고압 환경에서도 기능 저하가 없도록 설계된 고전압 커넥터·전기차 배터리(2차전지)를 보호하는 외함(하우징) 등에 쓰이는 엔지니어링 플라스틱 소재를 개발하고 있고, 금호석유화학은 전기차용 고기능성 엔지니어링 플라스틱 소재 상업화를 추진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전기차 보급이 확대되면 차량용 부품 시장도 크게 변화할 것으로 전망돼 관련 업계가 시장 변화에 대응하고자 연구·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는 것”이라며 “엔지니어링 플라스틱은 전기차뿐만 아니라 전기차 충전소 등 관련 인프라에도 폭넓게 활용될 것으로 보여 성장 가능성이 큰 분야”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