뒤뜰서 양봉하는 구자은 회장…‘멸종 위기’ 꿀벌 살리기 나서

구자은 회장, 지난해부터 서울 자택서 양봉
‘멸종 위기’ 꿀벌 개체 수 늘리려는 의도
LS그룹 연수원도 토종꿀벌 육성 사업 진행
  • 등록 2021-09-02 오후 6:28:25

    수정 2021-09-02 오후 6:28:25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구자은 LS엠트론 회장이 도시 양봉을 통한 ‘꿀벌 살리기 운동’에 동참했다.

2일 LS엠트론에 따르면 구 회장은 지난해부터 서울 자택 뒤뜰에 작은 벌통을 설치하고 양봉을 시작했다. 최근 전 세계적으로 꿀벌 수가 급감하면서 꿀벌이 멸종될 수도 있다는 분석이 나오자 꿀벌 개체 수를 늘리려고 직접 양봉에 나선 것이다.

구 회장이 양봉을 시작한 이후 벌통에서 서식하는 꿀벌은 1년 사이 4만마리에서 15만마리로 늘었다. 꿀벌이 늘면서 부수적으로 생산되는 꿀의 양도 연간 10리터에 달한다.

구 회장은 꿀을 별도로 포장해 가까운 지인들에게 선물하면서, 이 같은 활동을 알리고 동참을 유도하고 있다. 구 회장의 꿀엔 ‘꿀벌의 개체 수를 늘리고자 양봉을 시작했는데, 꿀이 너무 많이 차서 할 수 없이 생산한 꿀’이라는 문구가 적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꿀벌은 식물의 꽃과 꽃 사이를 다니며 수분(受粉)을 하는 곤충이다. 꿀벌이 멸종되면 인간이 재배하는 주요 100대 작물의 70%가량이 사라질 수 있을 정도로 꿀벌은 지구 생태환경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곤충이다. 국제연합(UN)은 2017년부터 매년 5월 20일을 ‘세계 꿀벌의 날’이라 별도 지정하기도 했다.

LS그룹 연수원인 LS미래원도 올해 7월부터 경기도 안성시 농업기술센터와 함께 지구 생태 환경을 살리기 위한 토종 꿀벌 육성 사업을 벌이고 있다.

LS미래원 양봉 장소엔 토종꿀벌 약 40만마리가 서식할 수 있는 26개의 벌통이 설치됐다. 오는 11월 수확이 예상되는 60kg의 토종꿀은 LS가 매년 연말 개최 중인 나눔 행사를 통해 안성시 내 복지시설·저소득층 등에게 전달될 예정이다.

구자은 LS엠트론 회장이 집 뒤뜰에서 양봉 중인 벌통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LS엠트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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