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기 물이 빨간데… 혹시 내가 대장암?”

대한대장항문학회 ‘대장앎의 날’ 캠페인
암으로 오인 쉬운 대장질환·증상 안내
  • 등록 2020-09-15 오후 3:21:32

    수정 2020-09-15 오후 3:21:32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대한대장항문학회(이사장 이석환·강동경희대병원)는 이달 대장 및 항문 건강을 위한 ‘2020 대장앎의 날 골드리본 캠페인’을 진행한다고 15일 밝혔다.

지난 2008년부터 13년간 진행해 온 대장앎의 날 캠페인은 그동안 대국민 설문조사와 병원 건강강좌는 물론 실생활에서 대장 건강을 위한 생활 습관을 개선할 수 있는 걷기 대회 등을 진행해왔다. 올해는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에 발맞춰 카드뉴스 등 온라인을 통해 대국민 홍보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매년 9월 개최하는 이번 캠페인의 주제는 ‘변기 물이 빨개요…혹시 나 대장암?’으로 항문출혈에 대한 오해와 진실, 대장암에 대한 정보를 제공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지난 4월부터 6월까지 2개월간 전국 24개 병원 600여명의 항문출혈으로 내원한 환자를 대상으로 설문을 진행했다.

항문 출혈로 병원을 찾는 사람들은 혹시 대장암일까 걱정하게 마련이다. 설문 조사 결과 항문 출혈로 내원한 환자 중 암으로 진단된 환자는 4.7%에 그치고, 대부분 치핵(67%)·치열(27.4%)로 대부분 양성 질환이었다. 대장암으로 진단된 환자들의 특징은 출혈 기간이 길고 용변의 색깔이 검붉거나 흑색인 경우가 많았다. 따라서 항문 출혈이 1개월 이상이고 용변의 색깔이 검붉은 경우 대장항문 전문의를 찾을 것을 당부했다.

이석환 대한대장항문학회 이사장은 “코로나19로 인해 기존에 계획했던 다양한 내용을 홍보하지 못해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항문출혈이 있다면 항문의 여러가지 양성 질환과 대장암을 감별하고 치료하기 위해 대장항문 전문의를 찾아야 한다” 고 당부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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