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영 부의장, 불출마 선언 “정권교체 위해 백의종군”

23일 국회 정론관에서 불출마 회견
공천탈락 후 반발했으나 무소속 출마 접고 불출마
“文정권 심판하란 마산시민 져버릴 수 없어”
자유공화당 이적 ‘선긋기’…“통합당에 끝까지 남을 것”
  • 등록 2020-03-23 오후 2:49:26

    수정 2020-03-23 오후 2:49:26

이주영 미래통합당 의원(경남 마산 합포)이 2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불출마 선언을 하고 있다.(사진 = 연합뉴스)
[이데일리 조용석 기자] 미래통합당 공천에서 배제됐던 이주영 국회부의장(경남 창원시 마산합포구)이 무소속 출마 대신 총선 불출마를 선택했다. 그는 “대승적으로 자유대한민국의 가치를 수호하기 위해 모든 것을 내려놓겠다”고 말했다.

이 부의장은 23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발표했다. 앞서 이 부의장은 현 지역구 공천에서 탈락한 후 이에 불복, 최고위원회의에 공개적으로 이의를 제기하는 등 반발했으나 결국 불출마로 뜻을 정했다.

그는 “제21대 국회의원 총선에서 6선의 더 큰 힘으로 마산의 획기적 발전을 이루고, 정권교체의 주춧돌이 되겠다는 포부를 가지고 미래통합당 공천레이스에 뛰어 들었다”며 “하지만 비리막말 등 흠도 없고 대여투쟁력도, 지지율도 월등 높았음에도 불구하고, 공정과 정의의 민주주의 가치와 원칙에 반해 경선대상에도 포함시켜 주지 않는 일방적 컷오프를 당했다”며 아쉬움을 토로했다.

이어 “그 동안 당헌ㆍ당규에 정해진 이의신청 절차를 통해서 시정을 요구했지만 모두 묵살당해 참담한 심정을 금할 수 없었다”며 “이 과정에서 공관위의 불의에 항거하기 위해 무소속 출마하라는 많은 권유를 지역은 물론 전국적으로 받았다”고 말했다.

이 부의장은 “밤잠을 이루지 못하고 많은 고민을 해 왔지만, 문재인 좌파독재 위선정권에 대한 심판이라는 국민과 우리 마산시민들의 큰 뜻을 저버릴 수는 없었다”며 “대승적으로 자유대한민국의 가치를 수호하기 위해 모든 것을 내려놓고 이번 총선에 불출마하기로 결심했다”고 말했다.

이어 “아울러 우리 마산합포구를 비롯한 전국의 선거구에서 미래통합당의 후보들이 압승을 거두어 문재인 좌파정권의 위선과 폭주를 막아내고 정권교체를 이룰 수 있도록 백의종군하고자 한다”며 “떨어진 한알의 밀알이 땅속에 썩어 죽음으로써 많은 열매를 맺어내는 정직하고 헌신적인 정치인, ‘마산에도 이주영이라는 괜찮은 정치인이 있었다’ 라고 기억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또 앞으로도 마산을 위해 해야할 일이 있다면 앞장서겠다고도 밝혔다.

다만 이 부의장은 자유공화당 등으로 이적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못 박았다. 그는 “김문수 전 지사가 (자유공화당)에 탈당하면서 이름이 자꾸 거론되고 있으나 사실이 아니다”며 “미래통합당에 남아서 승리를 위해 백의종군하겠단 말씀을 거듭 드린다”고 강조했다.

판사 출신인 이주영 의원은 5선 의원으로 현재 국회 부의장이다. 박근혜 정부 시절 해양수산부 장관을 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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