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컬링팀 김민정 감독 면직…경북체육회 "사회적 물의 빚어"

  • 등록 2019-01-11 오후 5:32:31

    수정 2019-01-11 오후 5:32:20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이재길 기자] 2018 평창동계올림픽에서 은메달을 획득한 여자컬링팀의 호소문으로 갑질 논란이 불거진 김민정 감독이 면직처리됐다.

경북도체육회는 11일 제10차 경기력향상위원회를 통해 만장일치로 김민정 감독의 면직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위원회는 “김 감독의 아버지인 김경두 전 대한컬링경기연맹 부회장 등이 컬링 보급 및 발전에 기여한 공로는 일정 부분 인정해야 하지만 팀 킴 호소문 내용 등 사회적 물의를 빚은데 대한 책임이 크다”고 설명했다.

경북체육회는 김 감독 면직에 따라 신임 지도자 채용을 추진할 계획이다.

김 감독의 남편인 장반석 컬링팀 트레이너와 김 감독의 남동생으로 남자 컬링팀 소속인 김민찬 선수는 지난해 12월 계약이 만료됐지만 경북도체육회에서 계약을 갱신하지 않아 현재 체육회를 완전히 떠난 상태다.

앞서 지난해 11월 여자컬링팀 김은정, 김영미, 김경애, 김선영, 김초희는 소속팀 지도자인 김경두 전 대한컬링경기연맹 부회장과 김민정·장반석 감독에게 부당한 처우를 받았다며 대한체육회, 경북체육회, 의성군 등에 A4용지 13장분량의 호소문을 보냈다.

호소문에는 상금을 제대로 배분받은 적이 없으며 지도자들에게 욕설과 폭언을 들었다는 내용이 담겼다.

이에 장반석 감독은 선수들 동의로 김경두(경북체육회) 이름으로 통장을 개설해 이 통장으로 상금과 팀 훈련, 대회 참가 비용을 최대한 투명하게 관리했다며 포상금을 제대로 받지 못했다던 선수들의 주장을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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