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병준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이 30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함진규 정책위의장의 발언을 듣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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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박경훈 기자] 김병준 자유한국당 혁신비대위원장은 30일 “먹방 문제가 있다고 먹방 규제에 나서는 것이 국가주의”라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KBS라디오 ‘최강욱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한국당의 문제로) 시장이나 공동체의 잠재성을 이렇게 채우는 방향으로 새로운 철학이 나와야 했다”면서 “안보 논리만 지나치게 앞서는 등 시민사회의 일반적인 인식하고는 괴리가 생긴 것 같다”고 밝혔다.
그는 “새로운 가치와 틀을 짜기 위한 논쟁을 시작했다”면서 “역대 정부들이 쭉 해 온 국가주의를 우리가 끊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국가는 국가가 할 일만 하면 된다”면서 “시장에서 생기는 모순을 치료하고 소득 균형을 더 강화하고 안보도 챙기고 평화도 챙기는 일에 전념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인적쇄신에 대해 그는 “선거 때마다 25%, 35%를 물갈이라고 해왔다”면서 “인적쇄신을 안 한 게 아니라 거듭 해도 우리 정치가 이 정도밖에 안 됐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그 이유로 “가치논쟁과 정책논쟁이 있기 전에 친소관계에서 인적쇄신이 돼 왔기 때문이다”고 전했다.
청와대와의 협치에 대해선 선을 그었다. 김 위원장은 “장관 한두 사람 앉혀봤자 공무원들이 청와대 말 안 듣고 장관 말을 듣겠냐”며 “협치라고 하는 것은 정책에 있어 서로 조율이 돼야 하고 방향이 합의가 돼야 한다”고 전제했다.
기무사 계엄령 문건과 관련해서는 “국회 기능을 무력화시키는 말도 안 되는 것이 들어 있는 데다가 전망부터가 다 틀렸다”면서 “아주 질 낮은 위기관리 매뉴얼이라고 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