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주 사드 기지, '반대주민 충돌' 끝 군용차량 진입… 일부 병원 이송

  • 등록 2018-04-23 오후 1:48:58

    수정 2018-04-23 오후 1:48:58

23일 오전 경북 성주군 초전면 소성리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기지로 공사 차량이 들어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e뉴스 장영락 기자] 경북 성주군 사드(THAAD,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기지에서 경찰이 밤샘 대치를 벌이던 반대 단체·주민들을 강제해산시킨 끝에 건설 자재와 장비를 실은 군용트럭이 기지 내로 반입됐다.

23일 오전 11시30분 경북 성주군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기지에 근무 장병들의 생활여건 개선공사를 위한 인력과 자재, 장비를 실은 군용트럭이 반입됐다.

경찰은 23일 오전 8시16분 사드 기지로 향하는 진밭교 위에서 시위를 벌이던 사드 건설 반대 단체와 주민들을 강제 해산했다. 이들은 기지 개선공사를 위한 인력과 자재, 장비를 실은 트럭 반입을 막기 위해 전날 저녁부터 경찰들과 대치하며 농성을 벌였다.

주민들은 차량과 나무에 PVC 파이프 등을 이용해 몸을 결박한 채 격렬하게 저항했고 경찰이 강제 해산에 나서면서 부상자도 속출했다. 해산은 3시간 정도 지난 오전 11시쯤 완료됐다. 이 과정에서 일부 주민들은 찰과상 등 부상을 병원에 이송되기도 했다.

이날 3000여명의 경력을 투입하는 작전 끝에 반입에 성공한 군용 차량 20여대는 자갈, 모래 등 공사 자재와 굴삭기 등 장비를 실어 날랐다.

성주 사드 기지는 건설 이후 지속적으로 기지 조성에 반대하는 단체와 주민들의 항의로 마찰을 빚고 있다. 지난해 11월에는 국방부가 공사 장비 등을 반입하는 과정에서 경찰과 주민 사이 충돌이 발생해 20여명이 다쳤으며, 이달 12일에도 미군 장비를 반출하는 과정에서 주민 등 3명이 부상을 입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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