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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유재희 기자] `원자력발전에 대한 경각심을 갖게 하는 영화입니다. 원전의 무서움을 보여주네요. 잘 사는 나라보다는 안전한 나라에서 살고 싶다. 탈핵하고 태양과 바람의 나라로 나아가야 한다`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의원)
원전사고를 다룬 재난영화 ‘판도라’가 관객 수 320만명을 돌파하는 등 흥행 가도를 달리고 있다. 판도라는 한반도에서 역대 최대 규모의 강진(6.1)이 발생해 원전사고로 이어지고 예고 없이 찾아온 초유의 재난 속에서 최악의 사태를 막기 위한 평범한 사람들의 사투를 그린 재난 영화다. 영화 관람평을 보면 영화 내용이 우리나라의 현실을 담고 있다거나 원전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해봐야 한다는 내용이 주를 이룬다. 야권 정치권과 원전 문제에 관심이 많은 환경단체에서도 관람 열풍에 동참하면서 국내 원전정책에 적잖은 파장을 일으킬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증시 전문가들은 영화 영향으로 원전에 대한 부정적인 여론이 형성되고 있지만 우리 원전 정책이 바뀔 가능성은 낮다는 입장이다. 김승철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일단 영화 내용은 극적 재미를 추구하기 위해 심하게 과장된 측면이 있다”며 “가랑비에 온 서울 시내가 물바다가 됐다고 묘사한 격”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차기 정권을 누가 잡든 에너지 정책은 신중할 수밖에 없다”며 “원전 정책도 크게 바뀌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원전관련주의 최근 주가 동향도 같은 맥락에서 해석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