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대형마트와 백화점 관련 상장사 주가가 대체로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지난 7월1일 13만500원이었던 현대백화점(069960) 주가는 이날 11만9000원에 마감했다. 같은 기간 이마트(139480) 주가도 17만4000원에서 15만7000원으로 하락했다. 기관 투자자들도 이마트 주식 보유비중을 축소했다. 싱가포르 자산운용사 에버딘에셋매니지먼트 아시아리미티드는 지난 21일 이마트 지분율을 기존 12.22%에서 11.19%로 줄였다. 신세계(004170)와 롯데쇼핑(023530) 주가 흐름도 부진하다.
전문가들은 김영란법 시행 이후 백화점과 대형마트가 일정 부분 타격을 입을 수 있단 우려가 커지면서 투자심리가 위축된 영향이 적지 않다고 분석한다. 김영란법에 따르면 공직자, 교사, 언론인 등은 직무 연관성이 있는 사람에게서 물품, 음식물 등을 받으면 안 된다. 다만 직무 연관성이 있어도 가액 기준(선물 5만원)을 지키면 선물을 받을 수 있다. 하지만 그 금액이 적어 관련 시장이 위축될 것이란 분석이 많다. 김태현 LIG투자증권 연구원은 “백화점과 대형마트에선 고가 선물세트와 상품권 판매 비중이 높다”며 “김영란법 이후 이런 수요가 감소할 가능성이 높아 실적이 감소할 우려가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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