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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수입액은 전년동기대비 3.5% 늘어난 4028억5000만달러(약 536조원)를 기록했다. 1~2월 무역흑자는 1251억6000만달러(약 166조5000억원)다.
중국은 통상 연초에는 1~2월 수출입 지표를 한꺼번에 발표한다.
수출액은 시장 예상치(1.9%)를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지난해 5월부터 10월까지 6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오다가 11월(0.5%) 증가 전환한 후 12월(2.3%)에 이어 증가폭을 키우고 있다.
국가별로는 브라질(33.8%), 베트남(24.1%), 인도네시아(18.8%), 러시아(12.5%) 등이 두자릿수 증가폭을 기록했다. 미국과 대만 수출액은 같은기간 5.0%, 4.4% 늘어났다. 반면 한국과 일본 수출액은 각각 9.9%, 9.7% 줄었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올해 초부터 외부 환경의 복잡성과 심각성, 불확실성이 증가하는 상황에서 중국의 수출은 혁신 능력과 제품 품질에 의존해 성장했다”며 “중국 대외 무역의 주력인 민간 기업은 시장의 기회를 적극 포착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중국 수출이 성장한 이유는 코로나19 봉쇄 조치를 해제한 직후였던 지난해 1~2월에 대한 기저효과와 함께 연초 글로벌 수요가 회복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GT)는 1~2월 수출입은 지난해 10월부터 시작한 성장세를 이어갔고 산업용 전기 사용량과 국내 관광객 여행 횟수가 증가하는 등 경제의 긍정적인 모멘텀이 나타났다며 올해 경제 성장률 5% 달성 가능성이 커졌다고 진단했다.
블룸버그통신은 중국의 수출입 지표 호조가 가치 사슬(밸류 체인)에 따른 것으로 중국 정책 입안자들의 신뢰를 강화할 것이라고 평가하면서도 미·중 갈등 등이 저해 요소가 될 수 있다고 지목했다.
프랑스 금융사 소시에테제네랄(SG)의 중화권 이코노미스트인 미셸 람은 블룸버그에 “지정학적 긴장이 고조되는 가운데 글로벌 공급망이 다변화되고 있으면 중국의 수출 시장 점유율에 부담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