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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초반 흥행에 성공한 아파트 주택담보대출(주담대)에 이어 전세 대출 갈아타기가 31일부터 시작된다. 주담대 갈아타기가 은행권 전반의 대출 금리 인하까지 끌어내면서 업계에선 3% 초반 전세 대출 갈아타기 금리가 나올 수 있단 전망도 나온다.
30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전세 대출 갈아타기 대상은 한국주택금융공사(HF), 주택도시보증공사(HUG), SGI서울보증이 보증한 아파트·오피스텔·빌라·단독주택 등이다. 대출 한도는 기존 대출의 잔액 이내로 제한한다. 전세 임차 계약을 갱신하면서 보증금이 증액됐다면 보증 기관별 보증 한도 내에서 증액분만큼 신규 전세 대출 한도를 늘릴 수 있다. 예를 들어 전세 보증금 1억원에 대해 전세 대출 8000만원을 받았는데, 계약 갱신으로 보증금이 1억2000만으로 늘면 전세 대출도 9600만원까지 가능하다.
업계에선 전세 대출 갈아타기 서비스를 시작하면 연 3% 초반 금리의 전세 대출 갈아타기 상품도 나올 수 있을 것으로 본다. 주담대 갈아타기 때처럼 초반 고객 유치를 위해 은행이 금리 인하 경쟁에 나설 수 있기 때문이다. 이날 기준 5대 은행의 전세 대출 금리는 연 3.56~6.38%다.
주담대 갈아타기 서비스 개시 이후 14영업일 동안 대출을 신청한 차주는 1만 6297명, 신청액은 약 2조 9000억원으로 집계됐다. 대출 약정 체결, 기존 대출 상환까지 모든 과정을 완료한 차주는 1738명이었다. 대출액 규모론 3346억원이다. 갈아탄 차주들은 평균 1.55%포인트의 금리 하락, 연간 기준 298만원의 이자 절감 효과를 봤다. 신용 점수는 32점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