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용 한은 총재 후보자 "5월엔 물가 우려 크지만 7월엔 예단 어렵다"

국회 인사청문회
"5월엔 크게 데이터가 업데이트되지 않으나 7월엔 몰라"
  • 등록 2022-04-19 오후 4:22:31

    수정 2022-04-19 오후 6:24:18

[이데일리 노진환 기자]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후보자가 1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후보자는 앞으로 계속해서 기준금리를 올리겠다고 강조하는 것이냐는 질문에 “기조는 그렇다”면서도 “5월엔 크게 데이터가 업데이트되지 않을 것으로 보이지만 7월엔 어떻게 될지 예단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이 후보자는 19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인사청문회에서 “우크라이나 사태가 어떻게 될지, 물가가 어떻게 될지 알 수 없다”며 이 같이 설명했다. 즉, 5월까지는 경제성장률이 2월 전망(3.0%)보다 낮은 2% 중후반대를 기록하고 물가상승률은 3.1%보다 높은 4% 가까운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돼 물가 위험이 더 크다고 볼 수 있지만 7월께 가서는 상황이 어떻게 바뀔지 예단하기 어렵다는 설명이다.

이 후보자는 4월 14일 한은 금융통화위원회가 기준금리를 인상한 것에 대해 동조했다. 양경숙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4월 1일 후보자가 ‘금리 시그널을 통해 가계부채 연착륙을 꾀하겠다’고 발언한 것이 금리 인상 시그널이었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답변했다. 다만 이 후보자는 아직 후보자 신분인 만큼 14일 금통위 의사결정에는 관여하지 않았다는 게 금통위의 설명이다.

또 우리나라 기준금리 인상 폭이 미국처럼 빅스텝(big step)이어야 하느냐는 질문에 대해선 “물가가 얼마나 빨리 올라갈지 보고 결정할 사안”이라며 “이를 고려해 4월엔 기준금리를 0.5%포인트 이상으로 올릴 필요가 없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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