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M3·티볼리 앞세워…분위기 반전 꾀하는 소형SUV

해외서 큰 인기 끈 XM3하이브리드 국내 출시 예고
가솔린 모델 비교해 약 40% 연료 소비 감소 등 강점
상품성 극대화한 티볼리 최상위 모델 업비트 선봬
수입차도 가세…6개 바디 컬러에 가격 낮춘 티록 출시
  • 등록 2021-11-16 오후 5:46:33

    수정 2021-11-16 오후 9:20:42

[이데일리 신민준 기자] 올해 들어 경차와 중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의 기세에 밀리고 있는 소형(컴팩트) SUV가 분위기 반전을 꾀하고 있다. 국내 친환경 자동차 수출 1위를 기록한 XM3를 비롯해 티볼리와 티록을 앞세워 부활을 노리고 있다.

왼쪽부터 르노삼성자동차의 XM3의 유럽수출버전인 뉴 아르카나, 쌍용자동차의 티볼리 업비트, 폭스바겐의 티록. (사진=각 사)
XM3, 해외 수출 친환경차 중 판매 1위

16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르노삼성자동차는 XM3하이브리드 모델의 국내 출시를 검토 중이다. XM3는 현재 국내에 1.6 자연흡기 가솔린과 1.3 직분사 가솔린 터보 등 두 가지 엔진 모델로 판매되고 있다. XM3는 유럽에서 ‘뉴 아르카나’라는 이름으로 1.3 가솔린 터보와 1.6하이브리드 모델이 판매되고 있다. XM3는 지난 3월 독일과 △이탈리아 △스페인 △프랑스 등 4개국에 출시된 뒤 지난 6월부터는 유럽을 포함한 28개국에서 판매되고 있다.

특히 XM3는 해외에서 선전하고 있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에 따르면 XM3는 지난 9월 5379대가 수출됐다. 이는 같은 기간 현대차 아이오닉5(4024대)과 기아 EV6(3619대)보다 많은 수치다. XM3가 국내 생산 해외 수출 친환경차 중 가장 많이 팔린 것이다.

르노삼성은 해외시장에서의 XM3 하이브리드 모델 성공을 바탕으로 국내에도 내년 중 하이브리드 모델을 출시할 예정이다. XM3하이브리드 모델은 가솔린 모델과 비교해 약 40%의 연료 소비가 감소하고 부품 유지비용 등에서 강점이 있다. 4기통 1.6리터 가솔린 엔진과 전기모터, 12킬로와트시(kWh) 리튬이온배터리 등의 조합으로 시스템 합산 최고출력은 145마력이다. 유럽 기준 복합 24.4km/L의 연료효율도 갖췄다. 업계에서는 기존 XM3의 가격이 1700만~2600만원대인 점을 고려해 3000만원대 안팎의 가격대를 점쳐지고 있다.

쌍용자동차는 최근 티볼리 업비트를 출시했다. 업비트는 티볼리 브랜드의 최상위 모델이다. 최고급 모델답게 상품성을 극대화한 것이 특징이다. 대화면 10.25인치 풀 디지털 클러스터를 비롯해 △컴포트 패키지(1열 통풍시트+2열 열선시트+운전석 8way 파워시트+4way 럼버서포트+전방 주차보조 경고) △하이패스 및 ECM 룸미러 △18인치 다이아몬드 컷팅 휠 △풀 발광다이오드(Full LED) 헤드램프 △디지털 스마트키 등을 기본 적용했다. 티볼리 업비트 모델 가격은 2456만원이다.

경차·중대형에 밀려 소형SUV 판매 감소

수입차들도 기존보다 한층 업그레이드된 소형SUV를 선보이면서 시장 공략에 나섰다. 폭스바겐코리아는 소형 SUV 티록의 2022년형 부분변경 모델을 출시했다. 신형 티록은 △퓨어 화이트 △화이트 실버 △딥 블랙 펄 △인디엄 그레이 △레버나 블루 △플래시 레드 6가지 바디 컬러를 지녔다. 특히 기존 모델보다 최대 354만원 가격을 낮춰 경쟁력을 높였다.

폭스바겐의 파이낸셜서비스 프로그램을 이용하면 스타일 모델의 경우 2948만원대에서 구매할 수 있다. 올해 들어 소형 SUV는 캐스퍼 등 경차와 중·대형 SUV에 밀려 맥을 못추고 있다. 소형 SUV의 지난달 판매량은 8596대로 전년동기 대비 39.3% 감소했다.

업계 관계자는 “해외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XM3를 선봉으로 티볼리와 티록 등 경쟁력 있는 소형SUV들이 출시되거나 출시를 앞두면서 시장의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며 “해당 차량들이 소형SUV의 부활을 이끌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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