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민정 "화천대유 월급 1800만원...곽상도 아들의 4.7배"

"곽 의원 아들, 실제 수령한 급여 규모 밝혀야"
  • 등록 2021-09-29 오후 4:51:35

    수정 2021-09-29 오후 4:51:35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곽상도 의원 아들에게 50억 원의 퇴직금을 지급해 논란이 된 화천대유의 지난해 임직원 평균 월급이 1800만 원에 달한다는 지적이 29일 제기됐다. 화천대유는 경기 성남시 대장동 개발 사업 관련 특혜 의혹을 받고 있다.

국회 복지위 소속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건강보험공단에서 받은 화천대유 건보료 납부액 및 가입자 수 자료를 분석한 결과, 화천대유 직원 1인당 평균 월 급여(세전)는 최근 5년간 3.6배로 뛰었다.

1인당 평균 월급은 연도별로 2015년 499만 원, 2016년 532만 원, 2017년 591만 원에 이어 2018년 809만 원으로 올랐고 2019년 1346만 원, 지난해엔 1804만 원이었다.

29일 오전 압수수색이 진행 중인 경기도 성남시 화천대유자산관리 사무실 입구 모습. 검찰은 경기 성남시 대장동 개발사업의 특혜 의혹을 받는 자산관리회사 화천대유와 관련자들의 사무실·주거지 등을 압수수색하며 본격 수사에 착수했다 (사진=연합뉴스)
이는 곽 의원 아들이 공개한 세전 월급 383만 원보다 4.7배에 달하는 금액이라고 고 의원은 지적했다.

앞서 곽 의원 아들은 화천대유에 2015년 6월 입사해 2018년 2월까지 매달 233만 원, 2018년 3월∼9월 333만 원, 이후 올해 1월까지 383만 원을 받았다고 공개했었다.

고 의원은 “회사 수익과 직급에 따라 월급이 다르기는 하겠지만 이를 감안하더라도 전문직 부럽지 않은 급여를 받는 화천대유에 국민적 의구심이 쏟아지는 건 당연하다”며 “곽 의원 아들이 실제 수령한 급여 규모도 철저히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고 의원은 이날 오전 YTN 라디오에서 “적어도 곽 의원 아들로 태어나지 못한 것이 죄라는 청년들의 이 허탈감에 대해서는 좀 귀 기울여 주셔야 되는 거 아닌가”라고 비판하기도 했다.

그는 곽 의원 아들이 퇴직금 논란에 대해 “열심히 했고 몸이 상할 만큼 한 것에 대한 대가였다”고 밝힌 것에 대해 “당당함에 놀랐다”며 “그런데 50억이라는 돈은 평생 만져보지도 못하는 사람들이 대다수”라고 지적했다.

이어 “저 조차도 제가 평생 만질 수 없을 거라고 장담한다”며 “좀 너무 가볍게 얘기한 것은 아닌가 싶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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