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옷이라는 오브제에 머물지 않고 ‘소리’까지 영역을 넓힘으로써 구호의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차별화된 방식으로 전달했다.
구호의 디지털 런웨이는 이번 시즌 대표 룩 20가지를 착장한 모델들의 워킹과 함께, 지휘자 민정기의 디렉팅 아래 바로크 전문 연주단체 카메라타 안티콰 서울이 연주하는 프랑스 바로크 대표 작곡가 장 필립 라모의 음악 5곡을 담았다.
구호는 올 가을겨울 시즌, 인체를 둘러싼 ‘공간’으로서의 옷에 집중한 컬렉션을 선뵀다.
특히 팬츠와 스커트를 조합하거나 코트 안에 카디건, 후디, 퍼 베스트 등을 여러 겹 스타일링하는 레이어링 기법을 통해 옷의 공간감을 표현했다.
콘크리트 같은 산업적 재료에서 영감 받은 그레이 컬러 및 크림, 브라운을 주로 활용했으며, 옐로우, 라벤더도 포인트 컬러로 사용했다.
임수현 구호 디자인 디렉터는 “비대면 디지털 시대의 흐름에 맞춰 고객들에게 새로운 문화적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패션쇼와 콘서트를 결합한 디지털 런웨이 영상을 기획했다”며 “앞으로도 구호의 아이덴티티를 차별화된 방식으로 전달하면서 고객과의 소통을 강화하는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보여줄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구호는 올해 가벼운 외출이 중심이 된 고객 라이프스타일 변화에 맞춰 요가웨어, 골프웨어 등을 잇달아 선뵈고 있다. 골프 캡슐 컬렉션은 특유의 모던함에 기능성을 더해 차별화된 룩을 찾는 여성 골퍼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