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O출사표]엔비티 "모바일 포인트 플랫폼 시장 선도가 목표"

'캐시슬라이드' 개발한 '모바일 포인트 플랫폼' 전문 기업
개인 고객 넘어 기업 대상 플랫폼으로도 확대
희망밴드 1만3200~1만7600원, 14~15일 청약
역대 세 번째 '사업모델 특례 상장'으로 코스닥 도전
  • 등록 2020-12-07 오후 3:52:39

    수정 2020-12-07 오후 3:52:39

[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모바일 포인트 플랫폼’ 영역을 선도해오만큼 국내 시장뿐만이 아니라 해외 시장에서도, 개인과 기업 고객을 망라하는 사업자로 성장해나가겠습니다.”

박수근 엔비티 대표이사 (사진=엔비티)
박수근 엔비티 대표이사는 7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회사는 ‘캐시슬라이드’로 대표되는 모바일 포인트 플랫폼 사업에서의 독보적인 경험을 바탕으로 꾸준한 고성장을 자신했다. 회사는 플랫폼의 독창성을 바탕으로 역대 3번째 ‘사업모델 특례 상장’에 도전할 예정이다.

‘캐시슬라이드’發 모바일 포인트 플랫폼 강자

지난 2012년 설립된 엔비티는 ‘모바일 포인트’ 플랫폼 시장을 선도해온 기업이다. ‘모바일 포인트’ 플랫폼 사업은 오프라인에서의 쿠폰 도장, 항공사 마일리지 등 포인트를 적립하는 시스템을 모바일 환경에 구축, 이를 활용해 자체 서비스를 제공하거나 다른 제휴사들에게 솔루션을 제공하는 형태로 운영된다.

지난 2012년 11월 엔비티는 세계 최초로 스마트폰 잠금화면에서 광고를 보고, 포인트를 제공하는 플랫폼 ‘캐시슬라이드’를 출시했다. 이어 ‘캐시피드’, ‘노랑브라우저’ 등 추가적인 플랫폼을 개발하며 자체적인 포인트 서비스를 제공하는 개인 고객 대상(B2C) 사업 영역에서 역량을 키워왔다.

박 대표이사는 “캐시슬라이드는 지난 8년간 모바일 포인트 광고 시장 점유율 1위를 기록, 지난해 기준 37%에 달하며 다른 사업자들이 따라올 수 없는 지위를 구축하는 데에 성공했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캐시슬라이드는 월간 순 사용자(MAU)가 800만명 이상에 달하는 등 국내 시장에서 높은 역량을 보여준 바 있다.

그는 “최근 구글 등 글로벌 기업과 쿠팡, 네이버 등 국내 플랫폼사들 사이에서도 모바일 포인트 플랫폼을 통한 충성도 높은 이용자를 묶어두는 ‘락인’에 주목하고 있다”며 “전체 시장 규모가 2조원에 달하는만큼 향후에도 높은 성장이 기대되는 영역”이라고 강조했다.

개인 넘어 기업으로 고객으로 확대…꾸준한 성장 자신

엔비티는 B2C뿐만이 아니라 기업 간 기업(B2B) 영역에서도 다양한 플랫폼을 출시하고 있다. 회사는 지난 2018년 기업 대상 모바일 포인트 플랫폼인 ‘애디슨 오퍼월’을 출시했다. 이는 네이버페이, 네이버웹툰 등 대형 사업자들을 포함한 30개 이상의 제휴사를 확보했다. ‘애디슨’을 이용하는 회사들은 제공하고 있는 서비스에 모바일 포인트를 적용, 이용자들에게 각종 혜택을 줄 수 있으며 광고 등의 추가 수익을 올릴 수 있다. 이와 더불어 모바일 포인트 쇼핑 등으로도 사업을 점차 넓혀가고자 하고 있다.

박 대표이사는 “실제로 애디슨은 출시 1년 만에 연 매출 150억원을 돌파했다”며 “대형사뿐만이 아니라 매년 20여개의 중소형 매체사와의 추가 제휴를 통해 오는 2022년까지 ‘연 매출액 500억원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해외 시장 역시 적극적으로 공략해나간다는 계획이다. 엔비티는 일찍이 중국 시장에 진출해 중국 법인을 설립, 서비스 누적 다운로드 약 1억 건, 월간 순 사용자 300만명 등의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이러한 경험을 통해 중국뿐만이 아니라 미국, 동남아시아 지역으로의 추가 진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박 대표이사는 “모바일 기기 제조사와의 협력을 통해 플랫폼을 사전 탑재하는 방식으로 동남아 시장에 진출하고, 일본과 미국 등에서는 애디슨 제휴사를 통한 진출에 도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엔비티는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액 452억원, 영업이익 22억5000만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42%, 34%씩 늘어났다. 박 대표이사는 “오는 2022년까지 매출액 1000억원 달성을 목표로 한다”며 “독보적인 사업 모델, 이를 통해 실질적인 이익을 내고 있는만큼 향후에도 높은 성장을 자신한다”고 밝혔다.

회사는 총 83만2000주를 공모하며, 희망 밴드는 1만3200~1만7600원이다. 오는 8~9일 수요예측을 거친 후 14~15일 공모 청약을 실시한다. 상장 예정일은 오는 23일이며, 대표 주관사는 미래에셋대우(006800)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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