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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인천시와 인천바다해상풍력발전시민대책위원회(준)에 따르면 CJ그룹 이재현 회장의 아들 등 친인척이 지분 100%를 갖고 있는 씨앤아이레저산업㈜(이하 레저산업)는 지난 9월22일 산업통상자원부 전기위원회로부터 굴업도 해상풍력발전사업 허가를 받았다.
앞서 레저산업은 올 2월 산자부에 사업 허가를 신청했고 해양수산부, 인천시, 옹진군, 한국전력공사 등의 의견조회를 거쳐 조치계획서를 마련해 전기위원회 심의를 통과했다.
그러나 대책위는 굴업도와 주변 덕적도, 자월도 등 덕적면·자월면 주민과의 협의 없이 사업이 추진되고 있다며 반발하고 있다.
이어 “레저산업은 관계기관의 의견에 대해 개선하겠다는 취지의 조치계획서를 산자부에 제출했고 결국 꼼수 허가를 받았다”고 주장했다.
이 단체는 “풍력발전 사업을 하려면 해상풍력으로 인한 생태환경 피해, 어업 피해, 지역사회 이익공유 등에 대한 철저한 검증과 확인 속에서 지역 이해 당사자들과 협의해야 한다”며 “그러나 이 사업은 주민 수용성이 확보되지 않은 채 허가됐다”고 비판했다. 또 “굴업도 바다에 지역사회와 협의 없이 풍력시설을 설치하는 것을 좌시하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이에 레저산업측은 “이번 사업 허가는 면허수준으로 볼 수 있다”며 “실제 사업 추진단계에서 지자체와의 협의, 개발 허가, 주민 수용성 확보, 환경영향평가 등의 과제를 이행하겠다”고 밝혔다.
인천시 관계자는 “레저산업의 해상풍력발전은 민간사업으로 시가 관여할 부분이 거의 없다”며 “인허가 절차는 산자부 등 정부 소관이다. 시로 민원이 들어오면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옹진군 담당직원은 “해당 업무를 맡은지 얼마 되지 않아 잘 모르겠다”며 “자세한 사항은 인천시에 문의해주기 바란다”고 설명했다.
한편 인천바다해상풍력발전시민대책위(준)는 ㈔대이작바다생태마을 운영위원회, 서해5도평화운동본부, 서해5도어업인연합회 등 7개 단체로 구성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