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마감]26개월 만에 2400선 돌파…외인·기관 동반 사자

코스피 7거래일째 상승…2418.67
외인·기관 사자에 장중 2420선도 웃돌아
현대차·LG화학 등 5% 이상 올라
LG생활건강도 8% 넘게 상승
  • 등록 2020-08-11 오후 4:11:19

    수정 2020-08-11 오후 4:11:19

△코스피 추이(대신증권HTS)
[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연일 연고점 행진을 이어가는 코스피가 2년 2개월 만에 2400선을 넘었다. 이날 2390선에 출발한 코스피는 2410선에 장을 마감했다.

11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32.29포인트(1.35%) 오른 2418.67로 장을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는 2390선에서 상승 출발했고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수세에 상승 폭을 키우며 2410선을 돌파했다. 코스피는 장중 한때 2429.36까지 치솟으면서 장중 기준 2018년 6월 15일(2433.51) 이후 2년2개월 최고치를 기록했다.

서정훈 삼성증권 연구원은 “경기지표가 양호하게 나타나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줄어들면서 경제활동 재개 기대감이 작용했다”며 “이에 시가총액 상위권에 포진된 경기민감주가 움직이다보니 지수가 강하게 반응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날 개인들은 차익실현에 나선 것”이라며 “다만 아직 유동성 유입은 이어지고 있으므로 개인들의 수급환경 주도는 이어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또 “선별적 매수세를 보이는 외국인 컴백도 기대할 수 있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개인은 장 초반 매수세를 보이다 코스피가 2400선을 돌파하자 매도세로 돌아서며 총 1784억원어치 팔았다. 반면 외국인은 1504억원어치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기관도 427억원의 매수 우위로 힘을 보탰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과 비차익을 합쳐 1294억원 순매도 우위다.

기관 중에서는 금융투자가 3819억원어치 순매수했다. 반면 연기금(1274억원), 투신(907억원), 보험(691억원), 사모펀드(369억원) 등은 매도 우위를 보였다.

대부분 업종이 오른 가운데 전기가스업이 6% 이상 올랐고 보험이 4%대 상승 폭으로 강세를 보였다. 이어 화학, 섬유·의복, 은행, 철강·금속, 건설업, 운송장비 등이 3% 이상 올랐고 의약품, 금융업, 제조업, 운수장고 음식료품 등이 상승 마감했다. 반면 증권, 의료정밀, 통신업 등은 내림세를 보이며 하락 마감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은 상승 종목이 우위다. 특히 이날 LG생활건강(051900)에 외국인들의 매수세가 몰리며 8% 이상 상승했다. 현대차(005380)LG화학(051910)도 5% 이상 올랐고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는 4%대 상승했다. 이어 기아차(000270)(1.83%), 삼성물산(028260)(0.91%), 삼성전자(005930)(0.69%), 현대모비스(012330)(0.42%) 등이 상승 마감했다. 반면 카카오(035720)(-0.98%), NAVER(035420)(-0.64%), SK텔레콤(017670)(-0.42%), 셀트리온(068270)(-0.32%), 삼성SDI(006400)(-0.21%), SK하이닉스(000660)(-0.12%) 등은 하락 마감했다.

개별종목별로는 알루미늄 압출전문기업 알루코(001780)가 폭스바겐과 다임러그룹에 배터리 팩 하우징을 공급한다는 소식에 상한가를 기록했다. KG동부제철(016380)이 12년 만에 반기 경상이익 흑자를 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KG동부제철우(016385)도 가격제한 폭까지 뛰었다.

이날 거래량은 8억3471만주, 거래대금은 19조4240억원으로 집계됐다. 상한가 4개를 포함해 532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는 없었으며 307개 종목이 내렸다. 64개 종목은 보합권에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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