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가 대책 예고에도 서울 아파트값 상승폭 확대

부동산114, 수도권 아파트 매매 동향
  • 등록 2019-07-12 오후 4:40:42

    수정 2019-07-12 오후 4:40:42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정부가 민간택지에 분양가 상한제 도입할 것을 시사했지만 이번주 서울 아파트값 상승 폭은 외려 더 커졌다.

12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7월 둘째 주 서울 아파트 매매값은 전주보다 0.10% 올랐다. 5주 연속 상승세가 이어졌을 뿐 아니라 전주 0.07%보다도 상승 폭이 더 확대됐다.

강남권을 중심으로 서울 재건축 아파트가 0.30% 올랐고 비강남권에서도 급매물을 중심으로 거래가 이뤄졌다. 정부가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 카드를 꺼내들었는데도 시장 분위기가 지난주와 비슷했다고 부동산114는 전했다.

앞서 지난 8일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은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민간택지 아파트에도 분양가 상한제 도입을 검토할 때가 왔다”며 “주택시장의 투기 과열이 심화할 경우 적극 고민할 것”이라고 말했다.

자치구별로 보면 관악구 아파트만 0.13% 내렸을 뿐 19개 자치구 아파트값이 올랐다. 특히 송파구 아파트값이 0.36% 올랐고 강남(0.14%), 광진(0.13%), 강동(0.11%), 중구(0.09%) 등의 아파트값도 강세를 보였다. 강북·서대문·은평·종로·중랑구 아파트값은 보합에 머물렀다.

임병철 부동산114 수석연구원은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 시행 가능성을 두고 현장에선 일단 지켜보자는 분위기가 우세하지만 주택가격 안정 효과와 함께 중장기적으로 공급 부족에 따른 집값 상승 가능성도 제기된다”며 “집값이 불안한 모습을 보인다면 보유세 강화를 비롯한 추가 규제책이 나올 수도 있다”고 봤다.

신도시 아파트값은 평촌(-0.08%), 일산(-0.04%), 동탄(-0.02%) 등이 약세를 보이며 0.01% 내렸다. 경기·인천지역 아파트값은 4주 연속 보합을 기록했다.

서울 아파트 전셋값 역시 한 주 새 0.03% 상승하며 오름 폭이 커졌다. 중구(0.29%)와 서초(0.07%), 강남·양천(0.06%) 등의 아파트 전세가가 강세를 보였다.

이에 비해 신도시와 경기·인천 아파트 전셋값은 각 0.01%씩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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