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루킹 특검, 댓글조작 프로그램 분석 시작

동일작업 반복 프로그램 '킹크랩' 성능·기능 분석
드루킹측, '킹크랩 시현회' 김경수 도지사 참석 주장
  • 등록 2018-07-09 오후 3:09:31

    수정 2018-07-09 오후 3:09:31

[이데일리 노희준 기자] 드루킹 일당의 여론조작 의혹을 조사중인 허익범(사진) 특별검사팀이 댓글조작에 사용된 것으로 알려진 동일작업 반복 프로그램 ‘킹크랩’의 성능과 기능 분석작업에 나섰다. 드루킹측은 김경수 도지시가 국회의원 시절 킹크랩 시연회에 참석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특검팀 관계자는 9일 “킹크랩 개발 시점과 경위, 관여자 및 관여 정도, 댓글 운영 게재 현황 보고 여부 및 방법, 댓글 보고자, 업그레이드 등을 조사 중”이라며 “당시 킹크랩 버전이 어떤 것이고 기능이 어떤지, 성능이 어느 정도였는지 분석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검팀은 아직 ‘킹크랩 시연회’를 구현할 단계는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특검 관계자는 “아직까지 재현단계에 이르지는 않았다”며 “많은 조사가 필요해 경찰에서 압수했거나 우리가 추가로 압수한 자료 등을 보고 있다”고 말했다.

드루킹 측은 2016년 10월 드루킹 김동원(49·구속)씨가 운영하는 경기도 파주시 느룹나무 출판사에서 당시 국회의원이던 김경수 경남도지사가 참석한 가운데 ‘킹트랩 시연회’를 열었다고 주장했다. 김 지사는 이를 부인한 상태다. 김 지사는 경찰 참고인 조사에서 “느릅나무 출판사에 간 건 맞지만, 시연회라는 것이 무엇인지 모른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은 이와 함께 검찰이 이날 서면으로 구속 기소된 일당에 대해 징역 1년~2년 6월의 실형을 선고해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한 데 대해서는 별다른 반응을 내놓지 않았다. 특검 관계자는 “관련해 연락받거나 전달받은 게 없다”고 말했다.

이밖에 특검팀은 드루킹 김씨가 주도한 경제적공진화모임(경공모)관계자들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수천만원 상당의 돈다발이 찍혀있는 사진을 확보해 수사중이라고는 보도의 사실관계에 대해 “확인해줄 수 없다”고 말을 아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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