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6일 북한 평양을 다녀온 특사단은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 등을 만나고 온 방북 결과 발표를 통해 다음달 남북 정상회담을 추진키로 하고 비핵화와 북미 관계 정상화를 위한 대화 의지 등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잇단 미사일 도발과 핵 실험 등으로 긴장을 줬던 북한의 입장 선회에 금융시장 역시 환영하고 있다. 가장 먼저 반응한 것은 남북 경제협력주다. 주식시장에서 경협주의 범위는 개성공단부터 대북 송전, 남북 가스관 등 경협 사업 관련업체들이 포함한다.
대화에 나서는 북한이 경제 제재 완화를 요청할 경우 오랫동안 논의되지 않던 대북 송전이나 가스관 등의 사업이 다시 부각될 것이라는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대북 송전 테마주인 선도전기(007610)와 제룡전기(033100) 제룡산업(147830), 남북 대륙철도 수혜주 대호에이일은 모두 상한가를 기록했다. 남북 가스관 사업 관련주 대동스틸(048470)이 20% 가까이 오른 것을 비롯해 이화전기(024810) 광명전기(017040) 동양철관(008970) 대아티아이(045390) 대원전선(006340) 세명전기(017510) 등도 강세를 보였다. 금강산 관광 등 대북사업을 진행했던 현대그룹의 현대상선(011200)과 현대엘리베이(017800)터 역시 크게 오르며 수혜 기대가 반영됐다.
코리아 디스카운트가 해소될 경우 우선 한국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들이 늘어 관련 업체가 수혜를 입을 전망이다. 항공사 중에서는 외국인 의존도가 높은 대한항공(003490) 아시아나항공(020560) 등 대형항공사에 유리한 영업환경이 주어질 것이라는 평가다. 인접국인 중국·일본 관광객 방문 증가 시 하나투어(039130) 모두투어(080160) 등도 수혜가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