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한기(사진) 신신제약 대표는 7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기업공개(IPO) 간담회에서 “코스닥시장 상장을 계기로 전문의약품(ETC) 시장에 진출해 글로벌 헬스케어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신신파스’ 브랜드로 국내 최초 파스를 도입한 신신제약은 1959년 설립된 일반의약품(OTC) 제조·판매기업이다. ‘신신파스 아렉스’ 등을 통해 첩부제 분야에서 확고한 시장 지배력을 갖췄다. 첩부제 시장은 야외활동 증가와 고령화에 따른 수요 확대로 규모가 날로 커지고 있다. 2010~2015년 시장 연평균 성장률(CAGR)은 16.6%다. 2015년 기준 신신제약의 첩부제 시장 점유율은 20.68%로 수혜를 누리고 있다. 첩부제 외에도 에어로졸(신신 에어파스 등), 외용액제(신신 물파스) 등에서 100종 이상의 제품군을 보유했다.
우선 속효성과 지속성을나타내는 더블액티브 제제 기술로 류머티스성 관절염과 같은 국부성 치료에 적합한 통증 완화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지난달 특허를 출원했으며 해열진통 치료제 등으로 적응증 확대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했다.
경피 흡수를 증진하는 단일약물층 패치 제조 기술을 활용해 개발한 치매 완화 패치제 ‘리바스티그민’은 이미 올초부터 판매가 시작됐다. 수면 유도용 패치제도 개발 중이다. 김 대표는 “세계 최초로 출시할 예정인 수면유도 패치는 특허 출원 중으로 이르면 2019년말 판매가 목표”라며 “앞으로 미래지향적 바이오제품 개발을 위한 R&D 활동을 늘려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제품 개발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2019년에는 서울 마곡지구에 본사와 함께 R&D센터를 마련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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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516억1000만원, 53억9000만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3분기 누적 매출액은 443억4000만원, 영업이익 45억7000만원이다. 김 대표는 “2014년을 기점으로 영업이익·당기순이익이 급증하고 있다는 것이 긍정적”이라며 “올해 매출액은 전년대비 20% 가량 성장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전했다.
공모주식수는 총 325만주로 희망 공모가 범위는 5900~6700원이다. 처음 IPO를 추진하던 지난해보다 희망 공모가 수준을 낮췄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192억~218억원에 달하는 조달 자금은 세종 신공장 건설에 활용된다. 내달 착공에 들어가 내년 완공할 예정인 신공장은 기존 안상 공장의 생산능력(CAPA) 5배 수준으로 지어진다. 향후 일정은 오는 8~9일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실시하고 16~17일 공모청약을 실시한다. 상장 예정일은 28일이다. 상장 주관사는 KB증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