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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한우협회 소속 농장주들(주최 측 추산 1만 2000명, 경찰 추산 8000명)은 3일 서울 영등포구 국회 앞에서 한우법 제정과 생존권 보장을 내세운 집회를 열었다. 집회 참가자들은 3고현상(고물가·고금리·고환율)으로 인해 생산비는 오른 반면 한우 도매가격은 하락해 소 한 마리당 230만원 이상 적자가 생기는 일이 2년째 계속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우 농장주들은 한우 농가의 생존권을 보장해달라고 입을 모았다. 민경천 전국한우협회장은 “농민의 생존권을 지키고 후손에게 안정된 한우 산업을 넘겨주기 위해 오늘 이 자리에 모인 것”이라며 “우리는 큰 것 안 바라고 단지 절박하게 살고 싶다”고 호소했다.
이날 집회에는 여야 국회의원들의 지지 발언도 이어졌다. 김선교 국민의힘 의원은 “양평군수를 10년 이상했고 농축산업에 미친 사람으로서 나보다 우시장에 많이 가본 사람은 없을 거다”며 “(등급이) 2+ 이상 나오는 한우로 적자가 나지 않게 만들어 놓겠다”고 전했다. 진성준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원회 의장은 “21대 국회에서 민주당이 통과시킨 한우산업발전법(한우법)을 거부했던 건 여당 사람들”이라며 “22대 국회에선 당론으로 채택해서 반드시 처리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전국한우협회는 △한우법 제정 △한우암소 2만두 긴급 격리(수매 대책 수립) △사료가격 즉시 인하 △사료구매자금 등 정책자금 상환기한 연장 및 분할상환 △긴급 경영안정자금 지원 등의 요구사항을 이날 발표했다. 또 한우협회 임원 12명이 삭발식을 진행하고 한우 모형을 반납하는 퍼포먼스를 진행했다. 당초 집회 현장에는 실제 소가 올 계획이었으나 경찰이 막아서면서 모형으로 대체됐다. ‘한우 반납’ 집회가 열린 것은 2012년 이후 12년 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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