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치솟자 무료 환전서비스 관심 ‘쑥’

전쟁 위기에 치솟은 환율…환테크족·해외 여행객 환전 무료 ‘눈길’
환테크족에 토스뱅크 외화통장 유리…환전·재환전 수수료까지 무료
해외여행 땐 하나·신한·국민·우리카드 환전 무료 서비스 혜택 다양
  • 등록 2024-04-15 오후 7:01:31

    수정 2024-04-15 오후 7:12:38

[이데일리 최정훈 기자] 중동에서 전쟁 위기감이 고조되면서 원·달러 환율이 치솟고 있다. 이에 환테크 투자자들과 해외 여행객들의 환전수수료를 무료화한 금융상품에 대한 관심이 더욱 커지고 있다. 금융사마다 쇼핑과 투자 등 환전 목적에 따라 혜택이 달라 환전 조건과 부가 혜택을 따져봐야 한다는 조언이다.

제22대 국회의원선거 사전투표가 시작된 5일 오전 인천공항 제1터미널에 마련된 사전투표소에서 여행길에 나선 유권자들이 투표를 하기 위해 줄을 서 있다.(사진=연합뉴스)
15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 1월 토스뱅크는 원화를 외화로 환전할 때뿐만 아니라 외화를 원화로 재환전할 때까지 환전수수료를 전면 무료화한 ‘외화통장’을 출시했다. 재환전 수수료를 무료화한 은행은 토스뱅크가 유일하다. 외화통장을 통해 환전·재환전 수수료 무료 혜택을 받을 수 있는 통화는 미국 달러를 비롯해 세계 17종의 화폐다.

투자 목적으로 외화를 구매하는 환테크족에게는 토스뱅크 외화통장이 유리하다는 평가다. 환테크족은 외화를 수시로 사고파는 경우가 많은데 외화를 원화로 되팔 때 보통 1% 안팎의 수수료를 부과하는 다른 은행과 달리 토스뱅크는 재환전 수수료를 부과하지 않기 때문이다.

여행을 위해 환전하는 경우라면 시중은행의 외화 서비스가 더 유리할 수 있다. 결제 혜택이 다양하고 크기 때문이다. 대표적으로 하나카드의 트래블로그 신용·체크카드는 전 세계 41종의 통화에 대해 100% 환율 우대를 적용한다. 환전할 때는 토스뱅크와 똑같이 수수료가 없다는 의미다. 해외 결제 수수료와 해외 인출 카드 수수료도 무료다.

트래블로그 신용카드는 국내외 모든 가맹점에서 결제액의 최소 1%를 현금으로 바꿔쓸 수 있는 하나머니로 적립해준다. 다만 하나카드의 트래블로그 신용·체크카드는 사용하고 남은 외화를 원화로 재환전할 때 원화 환산금액의 1%를 환급수수료로 부과한다.

신한은행이 지난 2월 출시한 ‘쏠(SOL)트래블 체크카드’는 30종의 통화에 대해 100%의 환율 우대를 적용한다. 반면 외화를 원화로 재환전할 때는 환율 우대가 50%까지만 적용된다. 환테크 목적으로는 토스뱅크보다 불리하다.

대신 SOL트래블 체크카드는 연회비가 없는 체크카드지만, 전 세계 1200여개 공항 라운지를 연 2회 무료로 이용할 수 있게 지원한다. 세계 25개국 400여 개 가맹점에서 최대 10%의 캐시백을 받을 수 있는 마스터카드 트래블 리워드 서비스와 일본 3대 편의점 5% 할인, 베트남 그랩과 롯데마트 5% 할인 혜택도 받는다. 미국 스타벅스에서도 5% 할인받을 수 있다.

KB국민카드는 별도의 온라인 환전 과정을 생략한 신용카드 ‘KB국민 위시 트래블카드’를 출시했다. 하나카드는 트래블로그 체크카드뿐만 아니라 트래블로그 신용카드를 사용할 때도 앱에서 원화를 충전해 환전 절차를 거치게 한다. 반면 KB국민 위시 트래블 카드는 먼저 외국에서 이용한 뒤 나중에 환율 우대가 적용된 금액으로 결제 대금을 정산하는 구조다. 이 신용카드를 사용하면 환율을 우대받아 결제한 것과 비슷한 효과가 발생한다.

우리카드도 핀테크 ‘트래블월렛’과 손을 잡고 지난해 8월 출시한 ‘트래블월렛 우리카드’를 가지고 있다. 연회비 2만원의 신용카드로 환전 가능 통화가 45종에 달하고, 100% 환율 우대를 받을 수 있는 통화는 달러, 엔, 유로 3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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