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O 속도내는 빗썸…인적분할로 '선택과 집중'

‘빗썸코리아’ 거래소 사업 역량 집중
IPO 성공 가능성 키우기 위한 차원
올해 6월 신설법인 설립 예정
  • 등록 2024-03-22 오후 6:19:15

    수정 2024-03-22 오후 6:19:15

[이데일리 김가은 기자] 가상자산 거래소 빗썸코리아는 기업공개(IPO)와 신성장동력 발굴을 위해 단순 인적분할을 추진한다고 22일 밝혔다.

이재원 빗썸코리아 대표(사진=빗썸)
이번 인적분할로 설립되는 신설법인 ‘빗썸인베스트먼트(가칭)’는 빗썸코리아의 지주사업과 투자사업, 부동산임대업 사업 부문을 맡는다. 존속법인 빗썸코리아는 핵심사업인 기존 거래소 운영을 포함해 신설법인 사업 이외의 부문을 영위할 예정이다.

빗썸은 이번 분할 배경으로 신설법인 사업부문 전문성 강화와 신속한 의사결정을 통한 경영효율성을 제고를 꼽았다. 동시에 존속법인 빗썸코리아는 거래소 등 기타 기존 사업부문에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이 같은 판단의 배경에는 신사업 부문이 결합돼 있는 형태보다 거래소만으로 평가를 받는 것이 IPO에 더 유리할 것이라는 계산이 깔려있다. 투자를 지속해도 당장 수익이 나지 않는 신사업 부문을 분리하고, 매출의 90% 이상을 담당하는 거래소로만 평가를 받는 것이 가능성이 더 크다는 판단이다.

존속법인인 빗썸코리아와 신설법인의 대표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5월 주주총회 이후 확정될 예정이다. 존속법인 빗썸코리아와 신설법인의 분할비율은 약 6:4이며 분할기일은 6월 13일이다. 인적분할인 만큼 주주들은 지분에 비례해 신설법인의 신주를 교부 받는다. 이번 분할 결정은 5월 10일 임시주주총회를 통해 최종 확정된다.

빗썸 관계자는 이번 인적분할에 대해 “각 법인의 경영효율성을 제고하기 위한 결정”이라며 “기존 거래소 사업과 신사업을 분리하는 차원으로 각 사업에서 독립적이고 유연한 운영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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