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보겸 이용성 기자] 지난해 코넥스 기업 틸론의 코스닥 이전상장 주관을 맡은 키움증권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압수수색을 받았다. 기업공개(IPO) 과정에서 틸론의 불공정거래 혐의가 포착됐기 때문이다. 키움증권은 이와 관련 참고인 신분으로 수사를 받고 있다.
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금감원 특별사법경찰(특사경)은 전날 키움증권 본사를 압수수색해 틸론의 IPO 상장 관련 자료를 확보했다. 특사경은 키움증권을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하고 있다. 키움증권 측은 “금감원에서 압수수색을 진행했다”며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클라우드 가상화 메타버스 오피스 전문 기업인 틸론은 지난해 기술특례이전 방식으로 코스닥 이전 상장을 계획했다. 당시 키움증권이 주관을 맡았다.
하지만 당시 틸론은 고평가 논란과 투자자 소송, 대표 배임혐의 등에 휩싸였다. 금감원은 증권신고서에 대해 정정신고서 제출을 요구했다. 재무구조 악화 등에 대한 기재가 부족하다는 이유다.
이로 인해 틸론의 코스닥행은 무산됐다. 이전상장을 철회한다는 공시가 나오기 전 틸론 매물이 쏟아지면서 주가가 폭락했고, 미공개 정보가 유출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틸론 주가는 상장 철회를 공시한 다음 날부터 7거래일 연속 하한가를 기록했다.
틸론 주가는 이날 코넥스 시장에서 전거래일 대비 7.69% 내린 4560원에 거래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