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프로젝트는 서울시가 건축규제를 과감하게 풀어 도심 녹지 공간을 늘리고 고밀·복합 개발을 유도하는 사업이다. 서소문빌딩 주변 중앙빌딩, 동화빌딩에서도 관련 사업이 동시에 추진되는 만큼 이 일대 서울광장 크기(1만3205㎡)의 개방형 녹지가 만들어진다.
시 도계위, 정비구역 변경안 통과…용적률 190%p 상승
17일 서울시에 따르면 지난 15일 열린 도시계획위원회에서 서울역-서대문 1·2 도시정비형 재개발구역 제1지구정비계획 변경(안)이 ‘수정가결’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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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초 계획을 보면 건물을 철거한 자리에 지하 7층~지상 19층, 연면적 21만3967.66㎡ 규모 업무시설이 들어설 계획이었다. 건폐율 58.89%, 용적률 849.33%다.
다만 이번에 서울시에서 수정가결된 정비계획(안)을 보면 개방형녹지 도입, 문화인프라, 정비기반시설(도로) 제공 등에 따라 용적률이 1040.2% 이하로 결정됐다. 단순 계산하면 용적률이 종전보다 190.87%포인트(p) 상승했다.
해당 지구에는 업무시설, 문화 및 집회 시설, 판매시설 등이 도입된다. 지형차를 고려, 지면과 접하는 지하 1층~지상 2층에는 가로활성화를 위한 판매시설을 배치해서 외부공간과 유기적으로 연계되도록 계획했다.
기존 중규모(647석) 다목적 공연장을 확대해서 세계적 수준의 음향성능을 갖춘 대규모(1200석) 클래식 전용 공연장으로 조성한다. 또한 공연장 공중 배치(지상 4층~9층)로 저층부 외부공간을 추가 확보해서 개방감과 공공성을 모두 갖춘 공간으로 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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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들이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개방형녹지는 8388.8㎡(대지의 51.4%)로 계획했다. 이는 오세훈 서울시장의 핵심 정책 중 하나인 ‘녹지생태도심 재창조 프로젝트’에 맞춰서 진행한 결과다.
대지 내 건축물의 면적을 줄이고 저층부에 녹지와 개방형 공공공간을 조성해 시민 누구나 자유롭게 휴식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는 것이 목표다. 오 시장이 추구하는 ‘녹지 생태 도심’의 모델은 일본 도쿄 도심 한복판에 있는 숲 ‘오테마치 포레스트’다.
서소문빌딩 근처 정비구역들도 ‘녹지생태도심 재창조 프로젝트’에 맞춰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서울시에 따르면 서소문 일대(서소문빌딩, 중앙빌딩, 동화빌딩)에는 서울광장 크기(1만3205㎡)의 개방형 녹지가 만들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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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소문 일대 연접한 3개소(서소문빌딩, 중앙빌딩, 동화빌딩)에서 정비사업이 동시에 추진됨에 따라 시는 개별지구 차원의 계획을 넘어 ‘하나의 구역’으로 통합 계획(안)을 만들고자 민·관 합동통합기획을 추진했다.
이로써 보행 및 녹지, 경관 등을 유기적으로 연계했다. 보행로를 포함한 녹지형 개방공간은 통합설계 전에는 8010㎡였지만 통합설계 후에는 1만3205㎡로 확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