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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은 오는 27일 다시 협상을 재개할 것으로 전해졌다.
낙농진흥회 소위원회는 지난달 9일 첫 회의를 열고 올해 원윳값 가격 협상에 착수했고, 이날까지 10차례에 걸쳐 논의를 해왔다.
낙농가의 생산비 상승에 따라 올해 원윳값 인상은 불가피한 상황이다.
올해는 원유 L당 69∼104원 범위에서 가격 인상 폭을 결정하게 된다.
올해 인상 범위에서 최소값인 69원만 올려도 음용유(마시는 우유)는 L당 165원으로, 1000원을 넘게 된다.
지난해의 경우 낙농진흥회는 원윳값을 L당 49원 올렸고, 이에 따라 음용유 가격은 L당 996원이 됐다.
작년 원윳값이 L당 49원 오르자, 유업체들은 우유 제품가를 10% 안팎으로 올렸다.
이에 따라 서울우유협동조합의 흰 우유 1L 가격은 대형마트 기준 2800원대가 됐고, 매일유업의 900mL짜리 흰 우유 제품 가격은 2860원이 됐다.
원윳값 상승에 따라 우유가 들어가는 아이스크림, 과자 등의 가격이 상승하는 ‘밀크플레이션’이 시작될 가능성도 있다.
지난해 원윳값 인상 이후 롯데웰푸드(옛 롯데제과)와 빙그레는 일부 아이스크림 가격을 각각 20% 올렸다. 롯데웰푸드는 제과류 가격도 10%대로 올렸다.
다만 농식품부는 원윳값 상승이 가공식품 가격에 미치는 영향이 제한적이라고 보고 있다. 국내의 경우 빵류, 과자류 등의 원료 중 우유 비율은 각각 5%, 1% 수준이라는 이유에서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가공식품 중 우유나 유제품을 원료로 사용하는 비중이 높은 건 유가공품과 아이스크림 정도”라며 “가공식품 가격 인상으로 이어지는 유인은 적다고 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