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홍수현 기자] 84억원대 피해를 내며 수백명대 인력이 동원된 한 식품 공장에서 발생한 불이 31시간만에 모두 꺼졌다.
10일 전북소방본부(이하 소방본부)에 따르면 ‘남원 식품 공장 화재’ 잔불 진화 작업이 이날 오후 6시35분쯤 모두 마무리됐다.
| 지난 9일 오전 11시31분 전북 남원시 노암농공단지의 한 식품 공장에서 불이 났다.(영상=전북소방본부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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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불로 2층 규모의 공장 2개 동(1만3446.12㎡)과 내부 기계 설비들이 타면서 소방 추산 83억9000만원 상당의 재산 피해가 발생했다.
불은 전날 오전 11시 31분쯤 발생했다. 공장 규모가 매우 크고 불에 쉽게 타는 샌드위치 패널로 돼 있는 데다 내부에는 인화성 물질이 많이 있어 소방 당국은 초기 진화에 어려움을 겪었다. 이에 소방력 확보를 위해 발생 1시간 여만인 오후 12시39분쯤 ‘대응 2단계’를 발령하기도 했다.
소방본부가 공개한 영상에는 패널 사이로 사납게 치솟는 불길과 이를 뒤덮은 시커먼 연기가 고스란히 담겨있어 당시 상황을 가늠케 했다.
소방 당국은 장비 80여 대와 인력 420여 명을 동원해 6시간 30여 분만인 오후 6시7분에 큰 불길을 모두 잡았다. 연소 확대 우려가 낮아지면서 대응 단계는 전날 오후 8시40분쯤 모두 해제됐다.
하지만 공장 내부에 포장자재나 각종 플라스틱 등 물건이 많아 잔불 정리 작업이 이튿날 오후까지 이어졌다.
| 10일 오전 전북 남원시 노암동 공장 화재 현장으로 소방관이 진입하고 있다.(사진=전북소방본부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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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과정에서 소방관 3명이 화상을 입거나 탈진하기도 했다.
소방 당국은 “전기적 요인으로 인해 불이 난 것으로 보인다”며 “현장 감식 등을 통해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